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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만 즐기던 유채, 꿩 먹고 알 먹는 ‘유채 자원순환 모델’ 개발기능성 성분 풍부하고 친환경적인 국산 유채기름으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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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0  09: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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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사

김광수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농업연구사

‘봄의 전령’으로 불리며 경관용으로만 재배되던 유채를 종자로 수확하여 기능성 성분이 풍부한 유채기름을 만들어 식품 소재로 활용하는 ‘유채 자원순환 모델’이 개발돼 농가 소득 향상에 일조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 유채는 주로 경관용 또는 지자체 유채꽃 축제를 목적으로 재배돼 왔다. 유채꽃이 지면 대부분 버려지기 때문에 유채의 폭넓은 산업적 이용과 고부가가치화에 대한 연구가 요구되었다.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에서는 버려지던 경관용 유채를 식용기름으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착유방법 및 식재료 활용법을 개발했다.

유채 씨앗을 생(raw)으로 바로 착유하거나, 볶아서(roasted) 착유한 압착유는 흔히 쓰이는 정제유에 비해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며, 유채 고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온압착 유채유와 볶은 유채유는 국산 유채 씨앗을 사용해 신선하고 안전하며, 기능성 성분이 풍부한 고급 식용유다.

생으로 착유한 유채 씨앗에는 항산화 물질인 토코페롤(59㎎/100g)과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주는 식물성 스테롤(280㎎/100g)이 함유돼 있다. 유채 씨앗을 140℃에서 15분간 볶아서 착유하면 고소한 향이 더욱 진해지고, 생으로 착유할 때보다 2.5배 많은 토코페롤을 얻을 수 있으며(149㎎/100g), 항산화활성은 4배 이상 증가했다.

저온압착유는 샐러드유, 양념유, 소스유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볶아서 착유한 기름은 참기름ㆍ들기름만큼 고소한 향이 뛰어나 음식의 풍미를 살리는 데 활용성이 높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유채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탐미유채’, ‘탐라유채’ 등이 있으며, 기름 함량은 45%, 올레인산 함량은 65%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또한 인체에 해로운 에루신산이 1% 이내로 식용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는 유채기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식문화연구소 ‘마당’과 공동으로 유채기름을 이용한 디핑소스 제조방법을 개발해 지난해 특허출원(10-2016-0126293)했으며, 올해 초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저온압착 유채유를 넣은 디핑소스는 식물성 지방(저온압착 유채유)과 탄수화물(고구마)을 적절히 섞어 만든 소스로, 시간이 지나도 내용물이 분리되지 않고 부드러운 소스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스테이크ㆍ샐러드 소스, 샌드위치 스프레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특히 육류요리, 비건요리 등에서 특색 있고 영양가 있는 식재료로 활용도가 높다.

대규모 경관용 유채를 식품소재로 활용하는 등 유채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유채 자원순환 모델’을 실제 현장에 적용한 결과, 농가소득 향상효과를 가져왔다. 전남(진도ㆍ해남, 50ha)과 경남(창녕ㆍ합천, 100ha) 현장 거점단지를 육성해 유채기름을 생산하고, 착유 부산물인 유채박을 재활용한 결과, 경관용 유채로만 이용한 경우 170만원/ha이었으나 자원순환을 한 경우 510만원/ha으로 농가소득이 3배 증가했다.

국내 경관용 유채 총 재배면적인 3370ha에 유채 자원순환 모델을 적용할 경우 경제적 가치는 약 17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눈으로만 즐기고 버려지던 경관용 유채를 씨앗 수확을 통해 유채기름을 생산하면 유채 자원의 고부가 가치 창출과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며, 수입산 식용유를 대체할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고 친환경적인 국산 유채기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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