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문정훈 교수 등 전문가 초청 세미나 열고 가능성 모색


문정훈 교수의 ‘재래 흑돼지 - 다양성을 위한 새로운 출발, 그리고 사회적 소비’ 발표 동영상 보기

지금 시판되는 돼지고기는 수입산도 많지만 국내 농가에서 사육을 했다고 해도 거의 대부분 토종 돼지가 아닌 외래종이다. 토종 돼지는 사육농가가 많지 않아 구입하기도 어렵고 생산원가도 높아 현실적으로 대중화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토종 재래 흑돼지’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비싸지만 사회적 소비도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세미나를 열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토종 재래 흙돼지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사람은 이도헌 홍성 성우농장 대표다. 그는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과 함께 지난 23일 월향 여의도점에서 ‘토종 재래 흑돼지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사회적 소비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날 이도헌 홍성 성우농장 대표는 “홍성으로 귀농한 지 올해로 5년차가 되는데, 돼지를 키우면서 생산자 관점에서 토종 재래 돼지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을까 고민해 왔다”며, “포항에 있는 송학농장과 문정훈 서울대 교수와 함께 덴마크 농장을 방문하는 등 다양한 품종의 토종 돼지를 살리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노력한 결과, 토종 재래 돼지의 다양성과 소비자에 대한 가치 전달 개념을 ‘사회적 소비’로 정립했고, 이 세미나를 통해 토종 재래 돼지고기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소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재래 흑돼지 - 다양성을 위한 새로운 출발, 그리고 사회적 소비’를 주제로 “우리가 토종 재래 흑돼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가격 경쟁력 위주로 형성되고 있는 돈육시장의 룰을 바꾸고, 지속가능한 농업생산과 가치지향적인 소비를 위해 소비자들은 더 까다로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보름 포항 송학농장 대표(농학박사)는 ‘재래돼지 복원과 보존 스토리’를 주제로 “농촌이 살려면 농업뿐 아니라, 농업 관련 전반적인 문화가 살아야 된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재래 돼지에 대한 새로운 문화가 창출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종 돼지의 조리 특성과 레시피’를 주제로 발표한 김욱성 셰프(청강문화산업대 푸드스쿨 교수)는 “재래 돼지는 짙은 붉은색에 쇠고기에 가까운 육색과 흰 지방이 있고, 쫄깃하고 탄력이 있으며, 감칠맛이 강하고 부위별 다른 조리가 가능하다”며, “몸집이 작고 부위별 맛이 다르므로 이에 맞춘 정형 발골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김 셰프는 홍성 성우농장의 흑돼지로 ‘그릴 포크 오이 샐러드(부위 : 등심, 목심)’, ‘두 번 조리한 삼겹살과 겨자채(부위 : 삼겹살)’, ‘오향 수육 쟁반(부위 : 앞다리살, 갈비살)’, ‘돈 육개장(부위 : 뒷다리살, 사태)’ 등 4가지 메뉴를 선보였다.


이한보름 송학농장 대표의 ‘재래돼지 복원과 보존 스토리’ 발표 동영상 보기
김욱성 셰프의 ‘토종 돼지의 조리 특성과 레시피’ 발표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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