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13일 취임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대해 행정경험과 도덕성 등을 이유로 들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약사 단체들이 “그릇된 인신공격”이라며 류 처장이 생활행정을 펴나가는 데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대한약사회와 산하 16개 시도약사회는 17일 류 처장 임명과 관련해 “일각의 근거 없는 비판적 여론과 우려가 제기되는 현상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약사회는 “개국약사든, 제약산업 종사 약사든 모든 약사 면허는 일원화 되어 있기 때문에 류 처장이 개국약사 출신라는 점을 들어 전문성이 없다고 단언하는 것은 약학의 전문성을 정면 침해하는 독단적이며 매우 위험스러운 표현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약사회는 또, “류 처장은 30여 년간 개국약사로 일했으며, 지역약사회장과 대한약사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숱한 경륜을 갖춰 식약처가 필요로 하는 약국과 의약품에 대한 유통관리 실무지식이 해박하다”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약학은 의약품과 함께 식품의 안전성과 유해성을 함께 공부하는 종합학문”이라며, “류 처장은 국민건강과 가장 밀접한 식품-의약품의 생활행정 전문가로서 그동안 학계와 전문행정가 출신으로 채워졌던 구태적 인사관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참신함이 돋보이는 인사의 한 사례로 그 발자취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신공격에 가까운 근거없는 소문과 무지한 비판보다는 류 처장이 국민을 위한 식품ㆍ의약품의 한 차원 높은 생활행정을 펴나가는 데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대한약사회 성명서 전문.

류영진 신임 식약처장에 대한 근거없는 비전문성 운운을 경계한다
제약학 전공, 임상경험 갖춘 전문약사로서 ‘생활행정’ 새 이정표 세울 것

대한약사회는 최근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임명과 관련하여 일각의 근거 없는 비판적 여론과 우려가 제기되는 현상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약사회는 약사직능 전체를 향한, 이 같은 모욕적이며 무지한 처사에 심히 유감스러움과 더불어 그릇된 인신공격임을 강력히 지적하고자 한다.

특히 신임 류 처장이 개국약사 출신라는 점을 들어 전문성이 없다고 단언한 점은 약학의 전문성을 정면 침해한 독단적이며 매우 위험스러운 표현이 아닐 수 없다. 개국약사든, 제약산업종사 약사든, 혹은 연구나 학계에 몸담은 경력이 있는 약사든, 모든 약사의 면허는 일원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류영진 처장은 오히려 이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약학대학에서 제약학을 전공, 의약품의 제조 및 연구개발에 있어 기본적인 지식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30여 년에 달하는 개국약사로서의 경험과 오랜 지역약사회장과 대한약사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숱한 경륜을 갖춰 식약처가 필요로 하는 약국과 의약품에 대한 유통관리의 해박한 실무지식마저 두루 갖추었음을 밝히고자 한다. 이보다 더 식약처 업무에 적합한 인물이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의약품은 크게 창약(創藥)과 용약(用藥)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창약은 제약학의 관점에서 용약은 임상약학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데, 이 두 분야는 약사면허가 부여한 천부적인 전문직능의 권리로 국가가 인정한 자격이라는 사실이라는 점도 덧붙여 밝혀둔다.

더욱이 약학은 의약품과 함께 식품의 안전성과 유해성을 함께 공부하는 종합학문이다.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관점에서 약물과 함께 인체에서 대사되는 식품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이 약국을 찾는 환자와 고객에게 복약상담을 하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대한약사회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류영진 처장 임명에 쌍수를 들어 전체 7만 회원과 더불어 환영하고 지지함은 물론 국민건강과 가장 밀접한 식품-의약품의 생활행정 전문가로서 그동안 학계와 전문행정가 출신으로 채워졌던 구태적 인사 관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동시에 참신함이 돋보이는 인사의 한 사례로 그 발자취를 기록할 것이라 굳게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부산시약사회장 재임 시 보여준 열린 회무와 추진력 및 공명정대함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약사회는 이제 인신공격에 가까운 근거없는 소문과 무지한 비판보다는 유 처장이 국민을 위한 식품의약품의 한 차원 높은 생활행정을 펴나가는 데 진정한 힘을 실어주는 데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2017년 7월 17일

대한약사회와 산하 16개 시도약사회 및 7만 회원 일동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