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저널 foodnews
피플&오피니언칼럼
당신이 모르는 토종 슈퍼푸드 ‘잡곡’
식품저널  |  foodinfo@food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7.13  10:16:44
트위터 페이스북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고지연
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사

식용피, 가소화성 단백질 함량 높고
필수아미노산은 쌀ㆍ보리의 1.5~3배

고지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농업연구사

최근 퀴노아, 렌틸콩 등 다양한 수입 곡물들이 식이섬유, 항산화성 등 기능성을 앞세워 슈퍼푸드, 슈퍼곡물로 불리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퀴노아의 경우 수입량이 2013년 연간 12톤에서 2015년에는 186톤으로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다양한 가공식품, 화장품 등의 형태로도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수입산 곡물 못지않은 슈퍼곡물이 있다. 바로 우리가 즐겨먹는 잡곡이다. 잡곡(雜穀)은 쌀 이외의 온갖 곡식을 말하는데, 한자문화권에서 잡곡의 잡(雜)에는 강한 힘을 나타내는 의미가 있어 일본에서는 잡곡을 강소곡(强小穀)이라고도 한다.

잡곡은 균형 잡힌 건강 곡식을 대표적으로 의미하는 통곡물(whole grain)로서 싹이 나는 배아와 효소,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한 호분층이 남아있는 거친 곡물이다. 잡곡은 단백질 함량이 9~12%로 높고, 아미노산 구성이 양호하며, 비타민B가 풍부하다. 쌀에 비해 식이섬유는 3~10배, 칼슘은 3~5배, 철분은 3배 더 많다. 그 외에도 폴리페놀 및 피트산 등 항산화물질이 많아 콜레스테롤 저하, 당뇨 예방 등 광범위한 효과가 있다.

잡곡의 대표적인 작물에는 조, 기장과 같은 알갱이가 작은 밀렛류와 수수가 있으며 넓게 보면 귀리, 보리 등 맥류와 메밀 등도 포함된다. 이러한 토종 슈퍼곡물은 영양적인 면에서 수입산에 비해 오히려 우수하다는 결과가 알려지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토종 슈퍼곡물 식용피는 논에서 골치 아픈 잡초의 하나인 잡초피와 비슷하면서도 피와는 달리 낟알이 크면서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곡식이다. 조선시대 오곡의 하나였으나, 산업화 이후 쌀 자급정책 확대 속에서 사라진 곡식이다.

식용피는 소립잡곡으로서 영양적 가치가 오롯이 담겨져 있어 가소화성 단백질의 함량이 높고, 특히 필수아미노산은 쌀과 보리에 비해 1.5~3배에 달하며 대표적인 생활습관성 질환의 하나인 당뇨, 콜레스테롤 및 염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고지방 식이요법으로 2형 당뇨를 일으킨 쥐에 식용피 추출물(600㎎/㎏)을 투여했을 때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혈액 중 혈당 및 콜레스테롤 함량이 30% 감소했다. 또, LPS(지질다당체)를 주사해 염증을 일으켜 붓도록 만든 쥐에 식용피 추출물 600㎎/㎏ 투여시 22%, 1200㎎/㎏ 투여시 94%의 붓기 감소가 일어나 항염증에도 강한 활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로부터 기력이 달려 보이는 이에게 ‘피죽 한 그릇 못 먹었느냐’는 말을 하곤 했다. 척박한 토양에서 적은 물로도 잘 자라는 피로 끓인 피죽 한 그릇 안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던 영양성분이 담겨 있어 기력을 회복하는 데 충분하다는 말로 재해석 된다.

슈퍼푸드는 우리가 예전부터 먹어왔던, 혹은 잊혀졌던 곡식 속에도 숨겨져 있다. 잡곡은 밥에 넣어 먹는 용도뿐 아니라 죽, 선식, 간식, 차 등 다양한 용도로 섭취할 수 있다. 우리가 맞이한 건강 100세 시대, 입에는 거칠어도 몸에는 이로운 잡곡을 나만의 방법으로 다양하게 가공해 섭취하는 지혜를 발휘한다면 그게 바로 현명한 슈퍼푸드 섭취법일 것이다.

<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식품저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2021 대한민국 수산대전’ 연중 개최
2
올해 가장 주목 받을 건강기능식품은 ‘프로바이오틱스’
3
원아 100명 미만 사립유치원 학교급식 대상 제외한다
4
집콕 챌린지, 흔들리는 멘탈 관리…올해 나타날 소비자 트렌드
5
고부가가치 식품기술 개발 등 13개 사업에 948억 지원
6
[신상품] 롯데푸드 ‘위드맘 산양 100일 제왕’ 오뚜기 ‘라면비책 닭개장면’ 외
7
정보표시면에 제품을 연구개발한 업체도 표시가능 할까?
8
해양바이오 시장 2030년 1조2천억 규모 육성
9
SPC그룹,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 출범
10
축산물 가공품 시장 규모 및 유형별 매출 현황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언론윤리강령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식품저널(Food News)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 00022호  |  등록일 : 2005.08.12  |  발행인·편집인 : 강대일
발행소 :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88, IT프리미어타워 1102호 (주)식품저널  |  사업자등록번호 : 207-81-50264
대표전화 : 02)3477-7114  |  팩스 : 02)3477-5222  |  독자센터 : help@foodnews.co.kr  |  발행연월일 : 2005.08.12
고객정보관리책임자 : 윤영아(foodinfo@foodnews.co.kr)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대일  |  이용약관
Copyright © 2011 식품저널 food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info@foo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