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사료 구입부터 건조ㆍ저장ㆍ유통 애로…갈 길 멀다

▲ ‘미래 먹거리,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행사를 주최한 의원들과 주관 기관, 토론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정 의원 주최, 농식품부ㆍ농진청 주관 곤충산업 토론회 개최

최근 곤충산업이 농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곤충산업 종사자들은 곤충 사육에 필요한 농자재에서부터 건조ㆍ저장ㆍ유통, 소비자 인식에 이르기까지 겪는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국회와 정부는  ‘미래 먹거리,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고 곤충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박정ㆍ윤후덕ㆍ김철민ㆍ위성곤 의원 주최, 농림축산식품부ㆍ농촌진흥청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행사를 주최한 의원뿐만 아니라 유동수 의원, 진선미 의원 등 많은 국회의원들이 참석, 곤충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박정 의원은 “최근 세계 각국에서 곤충산업 관련법을 정비하거나 다양한 정부 지원을 시작했다”며, “곤충산업이 대한민국 먹거리산업으로 육성되도록 법과 제도를 보완하고,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 곤충이 국가주도형 먹거리산업으로 자리잡도록 힘을 모으고, 일자리 창출 효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윤후덕 의원도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약 5년 정도 늦게 식용곤충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시작했다”며, “오늘의 토론회가 식용곤충산업이 진일보하는데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민 의원은 “곤충산업 시장규모가 최근 6년간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지만 일본ㆍ유럽과  비교했을 때 곤충산업 전반의 인프라가 아직 미흡한 실정”이라며, “곤충산업 발전의 새로운 기틀과 제도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의원도 “세계 각국이 이미 곤충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2007년 11조원에서 2020년 38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호용 박사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진행된 토론회에서는곤충산업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농식품부 최근진 종자생명산업과장은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곤충종자보급센터 신축, 곤충 유통 활성화를 위한 곤충유통사업단 조성, 곤충 홍보, 연구인력 양성과 향후 제도 개선 사항 등  ‘곤충산업 육성 정책 추진 현황’을 발표했으며, 이희삼 농진청 곤충산업과장은 곤충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한 연구개발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조상섭 양주시 농업기술센터 지도사는 곤충자원 소득화 모델 사례, 정명수 한미양행 대표는 곤충식품산업화 및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백유현 한국곤충산업협회장은 “농자재에서부터 가공용 곤충을 대량으로 건조시킬 수 있는 건조기가 없고, 곤충이 부패되지 않게 보관하는 저온창고를 갖추는데 농가로서는 부담이 너무 크며, 곤충 사료를 유통시키는 전문업체가 없어 사료를 직접 사러 다녀야 하는 불편이 있다”면서 현장에서 느끼고 있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백 회장은 또, “식용곤충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크게 부족하다며, 교육부와 연계해 교과과정에 곤충에 대한 학습이 포함돼 어렸을 때부터 곤충의 식감에 대한 거부감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으며, “행정을 보는 지자체에 곤충을 담당하는 사람이 없어 애로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곤충산업 종사자들은 “농가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은 농식품부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많다”며 교육부, 국토부, 환경부 등 여러 부처와 협력해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토론회장 입구에는 곤충으로 만든 에너지바ㆍ과자ㆍ순대ㆍ국수 등 다양한 식품과 화장품, 약품 등을전시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진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의 ‘곤충산업 육성정책 추진 현황’ 발표 동영상 보기


정명수 한미양행 대표의 ‘곤충식품 산업화 및 마케팅 전략’ 발표 동영상 보기


백유현 한국곤충산업협회장의 곤충산업 관련 현장 애로사항 발표 동영상 보기


국회의원회관 곤충식품 전시 현장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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