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ㆍ캐나다산 밀ㆍ밀가루서는 GM 성분 검출 안 돼 

최근 국내 2개 업체가 판매하고 있는 5개 라면제품에서 유전자변형(GM)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계당국의 조사결과 면의 원료가 되는 미국산 밀과 밀가루에 유전자변형 대두나 옥수수가 미량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라면 제품에서 유전자변형 대두와 옥수수가 검출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면의 원료가 되는 밀에 대해 수입 국가별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미국ㆍ호주ㆍ캐나다에서 수입된 밀과 밀가루 총 82건을 수거ㆍ검사한 결과, 미국산 밀과 밀가루에서 안전성 심사를 거쳐 식용으로 승인된 유전자변형 대두 또는 옥수수가 17건 검출됐다.

미국산 밀과 밀가루에서 검출된 유전자변형 대두 또는 옥수수 혼입비율은 평균 0.1%(최고 0.39~최저 0.02%) 수준이었으며 호주산, 캐나다산 밀과 밀가루에서는 유전자변형 대두 또는 옥수수가 검출되지 않았다.

유전자변형 대두와 옥수수는 미국 현지 보관창고나 운반 선박 등에 일부 남아있어 밀 운송과정에서 섞여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2011년 독일정부 조사에 따르면, 밀과 옥수수 등에 승인된 유전자변형 대두가 0.1% 이하로 검출됐으며, 이 정도 혼입은 기술적으로 불가피하고 표시는 불필요하다고 결정한바 있다”며, “우리나라도 비의도적으로 혼입되는 상황을 고려해 수입 밀에 대해 대두, 옥수수 등 다른 곡물이나 흙 등 이물질이 5% 이내로 통관되도록 관리하고 있고, 유전자변형이 아닌 농산물에 유전자변형농산물이 비의도적으로 3% 이하 혼입된 경우에는 유전자변형식품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미국산 밀 수입업체에 대해 원료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도록 하고, 미국산 밀 수입 시 대두, 옥수수 혼입 여부를 확인해 혼입된 경우 승인된 유전자변형 대두, 옥수수인지를 검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통단계에서도 유전자변형식품 표시에 대한 정기적인 지도ㆍ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수입 밀ㆍ밀가루 검사 결과

*검출 유전자는 모두 승인된 품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