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16종 대상 영양성분 검사 결과

시판 중인 포장 물냉면의 나트륨 함량이 하루 섭취권고량의 9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개 제품은 하루 섭취권고량을 웃돌아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식품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물냉면 9종과 비빔냉면 7종을 대상으로 나트륨, 당류 등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물냉면 9개 제품의 1인분 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1899.3㎎으로 WHO(세계보건기구) 하루 나트륨 섭취권고량(2000㎎)의 95%에 달했다고 29일 밝혔다.

▲ 물냉면 제품의 나트륨 함량 비교

특히 ‘대림선 평양물냉면’, ‘동원 면발의 신 평양물냉면’, ‘종가집 동치미 물냉면’은 1인분 당 나트륨 함량이 2000㎎을 웃돌아 한 그릇만 먹어도 하루 권고량을 넘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대림선 평양물냉면’은 1인분 당 나트륨 함량이 2566.1㎎으로 권고량의 28%를 초과했다.

비빔냉면의 경우 1인분 당 나트륨 함량 평균은 물냉면에 비해 낮지만, 제품별로 676.5~1927.3㎎까지 최대 2.8배 차이가 났다.

비빔냉면(7개 제품) 1인분 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1242.1㎎으로 하루 나트륨 섭취권고량의 62.1% 수준이었다.

제품별로는 ‘CJ함흥비빔냉면’이 1인분 기준 676.5㎎으로 가장 낮았고, ‘종가집 매운 비빔냉면’이 1927.3㎎으로 가장 높아 두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2.8배 차이 났다.

▲ 비빔냉면 제품의 나트륨 함량 비교

당류의 경우 물냉면 제품(9개) 1인분 당 평균 16.1g이 들어있었다. 이는 WHO 하루 섭취권고량(50g)의 32.2% 수준이다.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CJ 매운 물냉면’으로 1인분 당 당류 함량이 25.7g으로 조사됐다.

‘종가집 동치미 물냉면’은 1인분 당 당류 함량이 9.4g으로 물냉면 제품 중 가장 낮았다.

▲ 물냉면 제품의 당류 함량 비교

비빔냉면 제품(7개)의 1인분 당 당류 함량은 평균 17.2g으로 하루 섭취권고량의 34.4%를 차지했다.

제품별 당류 함량은 ‘종가집 매운 비빔냉면’이 1인분 기준 22.3g으로 가장 높았고, ‘피코크 국산메밀 비빔냉면’이 14.9g으로 가장 낮았다. 두 제품 간 당류 함량은 1.5배 차이가 났다.

▲ 비빔냉면 제품의 당류 함량 비교

물냉면 제품(9개)의 1인분 기준 평균 열량은 463.1㎉로 1일 권장 섭취 열량(2400㎉, 성인 남성)의 19.3%에 해당했다.

제품별로는 ‘오뚜기 면사랑 평양물냉면’이 1인분 기준 380.6㎉로 가장 낮고, ‘CJ 매운 물냉면’이 541.2㎉로 가장 높았다.

비빔냉면은 물냉면에 비해 열량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는데, 비빔냉면 제품(7개)의 1인분 기준 평균 열량은 508.0㎉로 1일 권장 섭취 열량(2400㎉, 성인 남성)의 21.2%에 해당했다.

제품별로는 ‘오뚜기 면사랑 집밥식 비빔냉면’이 1인분 기준 484.5㎉로 가장 낮고, ‘종가집 매운 비빔냉면’이 534.8㎉로 가장 높았다.

소시모는 “이번 조사 결과, 물냉면의 나트륨 함량은 하루 섭취권고량의 95%에 달했다”며, “특히, 3개 제품은 하루 섭취권고량을 웃돌아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식품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나트륨 함량은 물냉면이 비빔냉면보다 비교적 높게 나타난 만큼 소비자들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물냉면을 먹을 때 국물을 적게 먹는 식습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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