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지원으로 말레이시아 수출용 한식 즉석조리식품ㆍ식물성 유화제 개발

태경농산이 19억 무슬림 시장에 할랄 HMR로 도전장을 냈다.

태경농산은 할랄식품 시장이 유망 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의 지원을 받아 ‘말레이시아 수출용 할랄 한식 즉석조리식품과 할랄용 식물성 유화제 개발’ 연구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태경농산은 말레이시아 맞춤형 HMR 제품 개발을 위해 국내 무슬림을 대상으로 이미 한식 선호도를 조사를 마쳤으며, 지난 3월에는 말레이시아 현지인을 대상으로 테스트까지 완료했다.

앞으로 현지 무슬림 소비자 기호에 맞춰 한식 HMR 제품을 론칭하고, 천연자원 기반의 할랄 원료 대체 소재를 개발해 이슬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태경농산이 말레이시아 시장을 목표로 HMR 제품 개발 및 사업화에 나선 것은 말레이시아가 가장 먼저 정부 차원에서 할랄식품 산업을 현대화한 국가로 할랄관련 정책과 법규, 할랄인증기관(JAKIM) 및 할랄산업개발공사(HIDC), 할랄표준 개발 및 각종 인프라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할랄 환경을 갖춘 국가로 수많은 할랄 기업들과 2000만 명에 육박하는 국내 무슬림 소비자까지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접근해야 할 1순위 시장으로 꼽히고 있어서이다.

태경농산 할랄연구담당 오현희 수석연구원은 “무슬림들은 무조건 대기업 제품이나 브랜드를 따지기보다는 품질과 신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진입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며,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할랄시장은 도전해 볼만한 새로운 틈새시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년 KOTRA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할랄시장 규모는 1조3990억 달러로, 오는 2020년까지 이보다 43% 증가한 2조4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 할랄식품은 전체 할랄시장의 81%를 차지하며, 2020년까지 매년 5.8%씩 증가해 1조58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 세계 식품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이에 따라 농기평은 국내 기업의 농식품 수출시장 다변화에 대응하고, 이슬람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5년부터 고부가가치 식품기술 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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