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에 5400억 투자 ‘K-food’ 생산기지 건설

▲ CJ제일제당이 인수하는 브라질 식물성 고단백 소재 업체 셀렉타社 공장 전경

식물성 고단백 소재 업체 브라질 셀렉타社 3600억원에 인수

CJ제일제당은 국내외 식품ㆍ소재 등 주력사업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충북 진천에 5400억원을 투자해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식물성 고단백 소재 업체인 브라질 셀렉타(Selecta)社를 36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이재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나온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이 회장은 지난달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며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충북 진천에 5400억원을 투자해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완공 후에는 연간 생산액이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8월 착공해 내년 10월 본격 가동 예정인 이 공장은 진천 송두산업단지 내에 10만평 규모로 건설되고, 연간 최대 12만톤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가공식품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통합생산기지는 생산공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공장으로 건설된다. 가정간편식(HMR)을 중심으로 가공식품 R&D와 제조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이 공장에서 햇반(컵반), 육가공, 냉동가공식품, 가정간편식 등을 생산한다. 신기술과 공법을 적용해 제품을 통합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핵심공정 일부를 모듈화하여 다양한 제품을 탄력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다품종ㆍ대량생산 시스템도 구축한다. 혁신적인 포장기술 및 다양한 복합상품 개발, 식품안전 인프라 등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국내 투자와 함께 글로벌 M&A도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고단백 소재 업체인 브라질 셀렉타(Selecta)社를 3600억원에 인수한다. 셀렉타는 농축대두단백(SPCㆍSoy Protein Concentrate)을 생산하는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4000억원, 영업이익은 550억원을 기록했다. 37개국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원료인 대두 주산지에 위치해 물류 경쟁력도 갖췄다.

CJ제일제당은 셀렉타 인수와 동시에 농축대두단백과 발효대두박을 모두 생산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차별화된 발효ㆍ효소 기술력을 토대로 축종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도 가능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베트남에 첫 해외 발효대두박 공장을 건설하는 등 발효대두박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농축대두단백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셀렉타를 인수해 사업 시너지를 높이고 미래 성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인수 후에도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효소기술을 활용한 생체이용률 개선 제품을 생산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발효대두박 생산기지인 국내, 베트남과 함께 2020년에는 글로벌 식물성 고단백 소재시장에서 매출 8000억원 이상을 올리고, 식품용 농축대두단백 등 신규 소재도 생산하며 1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부회장)는 “이번 투자는 이재현 회장의 사업보국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우리의 핵심 경쟁력인 식품가공 기술과 생명공학 기술로 식품ㆍ생명공학 분야 글로벌 No.1을 향한 도약의 첫 걸음”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온리원(ONLY ONE) 기술 기반의 사업영역을 확대해 2020년 Great CJ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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