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채 이용 AI에 효과 있는 사료 개발 기대

▲ 순창 삼채 재배 현장

국내에서 생산된 삼채가 가금류의 면역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미국 농무성과 함께 가금류에서 삼채의 면역 조절 효과를 밝혀냈다고 8일 밝혔다.

삼채는 모양과 맛이 어린 인삼을 닮아 蔘菜(삼든채), 단맛과 매운맛, 쓴맛 등 3가지 맛이 복합돼 있어 三菜(삼채), 부추보다 뿌리가 무성해 뿌리부추 등으로 불린다.

농진청은 사회ㆍ경제적으로 문제가 되어 치료가 필요한 당뇨병, 비만 및 골다공증에 대한 삼채의 기능성을 평가했다. 또, 미국 농무성은 닭 면역 연구 권위자인 릴레호이(한현순) 박사와 공동으로 삼채의 기능성 평가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결과, 국산 삼채가 닭의 면역을 높여 장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닭을 생산하는데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삼채를 육계용 닭에게 3주간 먹이면서 콕시듐증(설사, 생산량 감소 및 폐사)을 유발했을 때 삼채를 먹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생산성(증체량)이 9.7%, 식이효율이 14.2% 늘었다. 장 질환은 14.3% 줄었으며, 혈중 항체는 16.1% 많이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닭에게 삼채를 1주간 급여하고 염증 유발성 스트레스를 줬을 때 삼채를 먹인 군은 생산성이 59.8%, 장 건강 지표가 114.5% 늘었고, 혈액과 장의 염증 관련 지표는 20% 가량 줄어 닭의 면역과 장 건강 상태를 유의적인 수준에서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삼채의 면역 조절 효과에 대해 국내외에 특허출원 했으며, 관련 내용을 Research in Veterinary Science, Journal of Poultry Science 등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으로 게재했다.

삼채의 가금류 면역 조절 효과에 대한 기술은 교촌그룹 BHN바이오에 이전해 이달 중 현장 적용시험을 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삼채 사료 15톤(100억 원)을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농진청 기능성식품과 이성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국산 삼채를 이용해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가금류 질환, 고온 등의 스트레스에서 면역 조절 효과가 좋은 사료가 개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그림1. 삼채의 장 질환 개선을 통한 가금류 면역과 생산성 증진 효과
▲ 그림2. 삼채의 급여가 스트레스 환경에서 닭의 장 면역과 건강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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