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종자용으로 승인되지 않은 LMO 유채가 검출돼 긴급 현장격리 조치됐다. LMO(living modified organism)는 현대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얻어진 새로운 유전물질의 조합을 포함하고 있는 생물체이다.

이번 LMO 유채는 국립종자원(원장 오병석)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종자용 LMO 환경 방출 감시 조사활동에 의해 발견됐으며, 지난해 8월 Non-LMO로 수입된 중국산 유채종자(4톤) 가운데 일부(50㎏)가 사용돼 재배 중 발견됐다.

종자원은 “안전관리자와 환경영향평가 담당관(농촌진흥청)을 재배 현장에 투입해 해당 포장을 우선 격리했고, LMO 유채 검출 장소를 관할하는 태백시에 해당 LMO 유채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소각 폐기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종자원은 식품용ㆍ사료용으로 수입 허용된 LMO가 종자용으로 혼입돼 비의도적으로 환경에 방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초 안전관리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해당 계획에 따라 식용ㆍ사료용 수입 물량이 많은 콩ㆍ옥수수ㆍ유채ㆍ면화 등 주요 4개 작물에 대해 전국적으로 종자용 LMO 혼입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2013~2016년 옥수수 83점, 콩 33점, 유채 192점, 면화 30점을 대상으로 한 LMO 검정에서는 검출 사례가 없었다.

올해는 지역축제와 연관된 대규모 유채 재배단지 8개 지역을 중점 검사한 결과, 지난 15일 강원지역 1개소(태백산 유채꽃 축제장 :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0.9ha)에서 LMO 유채가 검출됐다.

이번에 검출된 LMO 상업화 계통은 미국 몬산토사에서 개발한 제초제 내성을 가진 GT73 유채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농진청으로부터 각각 국내 식품용 및 사료용으로는 안전성을 승인받아 수입이 가능하나 종자용으로는 수입 승인되지 않았다.

종자원은 종자용으로 승인되지 않은 유채 종자가 검출된 만큼 같은 시기에 수입된 Non-LMO 유채종자는 물론 전국 유채 축제장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종자원,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진청 및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LMO 안전관리대책반을 구성해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수입된 해당 유채 종자 총 4톤에 대한 추적조사 등을 긴급 추진키로 했다. 수입업체를 통해 파악한 결과, 해당 종자는 총 19개소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추적조사를 통해 LMO 유채로 확인될 경우 해당 종자ㆍ유채에 대해서도 폐기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종자용 LMO 혼입여부 조사결과(2013~2016년)

최근 2년간 유채 수입 현황
                                                                                       (단위 : ㎏)

* 폐기 사유 : 미승인 LMO 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