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연구원, 404개 업체 대상 조사결과

지난해 9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외식매장 4곳 중 3곳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원장 장수청)은 24~27일 기간 동안 404개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매출 영향을 조사한 결과, 73.8%가 3월말 현재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업체들의 매출은 법 시행 전과 비교해 37%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청탁금지법 시행 후 2개월 시점인 지난해 11월 말에는 법 시행 전과 비교해 매출 감소 업체는 63.5%, 매출 감소율은 33.2%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어 법 시행 6개월이 지났지만 매출이 회복되기는커녕 오히려 매출감소 업체와 매출 감소율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한 업체를 업종별로 보면, 일식당은 82.0%, 한식당은 74.1%로, 중식당 64.7%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매출 감소율도 중식당은 29.8%로 한식당(38.1%)이나 일식당(36.0%)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식당 중에서는 육류구이 전문점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져 전체의 88.0%가 매출이 줄었으며, 매출 감소율은 40.1%에 이른다고 답했다. 한정식당은 76.5%가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매출 감소율은 33.1%에 이르렀다.

매출 감소에 따라 외식업체의 절반 이상은 인력 감축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식당의 경우 두 곳 중 한곳은 인력을 감축했다고 답했다.

일식당은 향후 휴ㆍ폐업 및 업종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 또한 43.9%에 달해 외식업계 전체 평균 29.5%를 크게 상회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서용희 선임연구원은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접대가 줄어들면서 고가의 식재료를 사용해 객단가가 높은 외식업종에 더 큰 충격을 주어서 일식, 육류구이, 및 한정식 식당의 매출 감소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식재료비나 임대료 등 제반 비용의 꾸준한 인상이 있어온 상황에서 이러한 영업 상태가 지속된다면 상당수 업체들이 휴ㆍ폐업을 피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매출 변화(전체)

1) 전체 시장에서의 평균 매출 감소율은 청탁금지법에 의한 매출 감소 업체 비율 x 매출 감소 업체의 평균 매출 감소율을 통해 구함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매출 변화 (주요 업종 대분류별)

* 업종별 전체 응답자가 30개 이하인 업종은 결과값 제시하지 않았으나, 외식업 전체에는 포함됨
1) 전체 시장에서의 평균매출 감소율은 청탁금지법에 의한 매출감소 업체의 비율 x 매출감소 업체의 평균 매출감소율을 통해 구함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휴ㆍ폐업 및 업종 전환 고려 여부 (주요 업종 대분류별)

* 업종별 전체 응답자가 30개 이하인 업종은 결과값 제시하지 않았으나, 외식업 전체에는 포함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