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농식품 수출이 전년대비 5.9% 증가한 65억 달러를 기록했다. 신선농산물 수출이 배ㆍ파프리카 등의 수출 호조로 7.5% 증가한 10억8000만 달러, 가공식품은 라면ㆍ소스류 등의 증가로 5.6% 증가한 5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수출길에 오른 농심의 ‘보글보글부대찌개면’.

과실ㆍ채소류ㆍ면류 등 수출 확대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한진해운 發 물류난ㆍ브렉시트ㆍ中 한류 제한 조치 등 다양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추경 편성을 통한 타깃 마케팅 확대ㆍ물류비 추가 지원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5.9% 증가한 65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류별로는 신선농산물 수출이 배ㆍ파프리카 등의 수출 호조로 7.5% 증가한 10억8000만 달러, 가공식품은 라면ㆍ소스류 등의 증가로 5.6% 증가한 5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6년 농식품 수출이 전년대비 5.9% 증가한 65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동기간 국가 전체 수출은 5.9% 감소한 4955억 달러로,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신선농산물 수출은 전년보다 7.5% 증가한 10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배(6740만 달러, 15.4%), 파프리카(9380만 달러, 10.1%) 등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과실류(3억100만 달러, 19.8%), 채소류(2억5700만 달러, 8.5%)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공식품의 경우 해외시장에서 한국산 라면(2억9000만 달러, 32.7%)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면류(4억1000만 달러, 23.9%)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고추장 등 소스류(1억8700만 달러, 7.7%) 수출도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5.6% 증가한 5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은 지난해 초 일본ㆍ중국 등 주요 상대국으로의 수출이 침체되면서 초반 부진하게 출발했으나, 3월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증가세로 마무리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2015년 수출 확대를 견인했던 조제분유 수출이 현지 제도 변경 여파로 연초 급격히 위축됐으나, ’한국 영유아식품 팝업스토어‘ 운영(105개소)을 통해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쌀ㆍ삼계탕 등 검역 협상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적극 대응한 결과 4.7% 증가했다.

한진해운 물류난 등으로 인해 한진해운 물동량이 많았던 대 미국 배ㆍ김치 등의 수출 타격이 예상됐으나, 9월부터 연말까지 추가 물류비 지원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 물류비 가중에 따른 수출 위축을 막았다.

농식품부는 추경 예산(104억원)을 편성해 해외 박람회 참가 규모를 확대하는 등 ‘농식품 수출 극대화를 위한 100일 프로젝트(9.22~12.30)’를 추진, 매주 수출 유관기관 및 업계와 협업해 주요 품목별ㆍ시장별 수출 현안을 점검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 즉시 대처한 것도 악재를 넘어설 수 있었던 요인으로 평가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올해 수출 확대 방안으로 신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다변화와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인도ㆍ브라질ㆍ카자흐스탄 등 미개척 시장에 대해 시장 개척 의지를 가진 수출업체ㆍ현지전문가 등으로 ‘시장개척단’을 구성, 현지에 파견하고, 현지에서 시장조사, 유망 품목 및 유통 네트워크 발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중국의 영유아용 ‘미펀(쌀가루)’ 이유식 시장, 인도ㆍ동남아 채식 시장 등 국가별로 유망한 품목을 발굴, 제품 개발ㆍ생산 단계부터 현지 마케팅까지 맞춤형 전략으로 수출을 추진할 수 있도록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 확대와 농가소득 간 연계를 높이기 위해 국가 인증제품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6차 산업ㆍ전통식품ㆍ유기식품ㆍ식품명인 등 각종 국가 인증 제품에 대해 박람회ㆍ바이어 초청ㆍ컨설팅ㆍK-Food fair 등 수출지원 사업 추진 시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수출업체와 농가에 제공하는 수출 정보 내용과 정보 전달 방식도 보다 고객 지향적으로 개편한다.

각종 비관세 장벽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별로 주요 비관세 장벽 사례 및 대응 매뉴얼 등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정보 수요자인 수출업체들이 필요한 정보를 적기에 확인할 수 있도록 SNS를 활용해 핵심 정보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식품산업정책실장을 단장으로 부내 담당부서와 관련 협회, 전문가 자문위원 등으로 구성된 ‘수출농업 추진단’을 구성하고, 분야별 수출 확대 방안 논의에 들어갔으며, 3월말까지 수출농업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식품 주요 품목별 수출실적
                                                                                               (단위 : 천톤, 백만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