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6년 12월 식량가격지수는 전월(171.9포인트) 대비 0.1%p 하락한 171.8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 유제품 가격 상승이 설탕, 육류 가격 하락을 대부분 상쇄, 12월 식량가격지수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2016년 들어 완만히 상승하다 7월 소폭 하락했으나 최근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연평균 식량가격지수는 161.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연평균인 164.0포인트보다 1.5%(2.4포인트) 낮은 수치이다. 연평균 식량가격지수는 5년 연속 하락세로, 2015년 대비 설탕ㆍ유지류 가격은 상승한 반면, 곡물ㆍ육류ㆍ유제품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곡물 가격지수는 2016년 11월(141.4포인트)보다 0.5% 상승한 142.1포인트 기록했다. 쌀 가격은 태국 정부의 현지가격 지지 조치와 파키스탄의 높은 쌀 수요로 인해 상승했다. 옥수수 가격도 기상여건에 대한 우려와 수요 지속으로 상승했다. 밀 가격은 호주, 캐나다, 러시아의 예상보다 양호한 작황과 아르헨티나의 높은 생산량 전망치로 인해 하락했다.

2016년 연평균 곡물 가격지수는 147포인트로 2015년 대비 9.6% 하락했다. 이는 최고치였던 2011년 대비 39% 하락한 것이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175.6포인트)보다 4.2% 상승한 183.0포인트를 기록했다. 식물성 유지류 가격은 팜유와 대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올랐으며, 2014년 7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팜유 가격은 낮은 재고와 계속되는 공급 경색으로, 대두유 가격은 아르헨티나의 기상여건 우려와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바이오디젤 수요 증가 전망으로 상승했다.

2016년 연평균 유지류 가격지수는 163.8포인트로, 이는 2015년보다 11.4% 상승한 것이나 지난 5년 평균치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2016년 11월(186.4포인트)보다 3.3% 상승한 192.6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은 EU와 오세아니아의 우유 생산량 감소, 국내외 수요 강세로 상승했다. 버터, 치즈, 전지분유 가격은 소폭 올랐고, 탈지분유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2016년 연평균 유제품 가격지수는 153.8포인트로 전년대비 4% 하락했으나, 버터와 전지분유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2016년 중반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

육류 가격지수는 2016년 11월(163.3포인트)보다 1.1% 하락한 161.5포인트를 기록했다. 양고기, 소고기 가격이 대폭 하락했으며, 가금육과 돼지고기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연중 완만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2016년 연평균 육류 가격지수는 2015년 대비 7% 하락한 156.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소고기와 가금육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설탕 가격지수는 2016년 11월(287.1포인트)보다 8.6% 하락한 262.6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 급락은 세계 최대 사탕수수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통화(레알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하락하면서 브라질 설탕 수출이 확대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연평균 설탕 가격지수는 255.9포인트로, 2015년 대비 34.2% 상승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369포인트) 이래 처음으로 상승한 해로 브라질, 인도, 태국의 공급 부족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2008~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