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제분공장 설비로 쌀가루 제분 가능토록 지원

▲ 정황근 농촌진흥청장

농촌진흥청은 영농 및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 연구과제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과제의 기획ㆍ선정ㆍ평가에 산업계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농업인이 개발한 현장기술을 발굴하고 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쌀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존의 밀 제분공장 설비로 쌀가루 제분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증편용 건식 쌀가루 표준 제조방법과 당전환 지수가 낮은 증편 제조 레시피를 개발할 계획이다.

정황근 농촌진흥청장은 10일 2017년 업무계획 발표와 관련 질의를 받고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농진청의 연구가 현장에서 절실한 연구보다는 SCI 논문 등재 실적 등을 위한 것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 연구과제를 설정할 때 농산업계 현장의 의견이나 제안 등 연구과제가 실수요자의 욕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농진청이 산업체 등과 공동연구로 현장 실용화 제고에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산업계의 기술수요를 적극 발굴하기 위해 산업체 전문가를 평가위원으로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고, 우수과제를 발굴해 산업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과제 참여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연구과제의 기획ㆍ선정ㆍ평가에 산업계 전문가의 참여 기회를 높일 계획이다. 또 농업인이 개발한 현장기술을 발굴하고, 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올해 농업인 발명품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공모전 입상작은 공동연구를 추진해 시범사업화하고, 특허출원 및 사업화를 지원한다. 아이디어 공모전은 2~4월에 홍보 및 설명회를 갖고, 5월까지 신청을 받아 6~7월에 심사를 거쳐 시상할 계획이다.
 
쌀가루산업 활성화 연구관련 그동안의 주요 성과는?

건식 쌀가루 전용 품종으로 설갱, 수원 542호, 한가루 및 설갱ㆍ수원542호에서 유래된 전주613호 등 4계통이 있다. 설갱은 기류식 제분기로 제분이 가능하고, 농가 계약해 균일한 원료곡을 생산할 수 있고, 양조적성이 우수해 백세주 담, 자양 백세주, 고시레 막걸리 등 다양한 제품 생산 등으로 농가와 산업체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수원542호는 제분적성이 양호한 품종으로 건식쌀가루를 이용해 9개 산ㆍ학ㆍ연과 공동으로 쌀빵ㆍ쌀 과자ㆍ맥주 등 21종의 시제품을 제조ㆍ평가한 결과, 가공적성이 대등하거나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가루는 설갱에서 유래한 품종으로 수량은 비슷하나 도열병 및 내도복성이 보완된 양조 및 쌀가루용 품종이다.

건식 쌀가루 제분기 개발은 기존 습식제분의 단점을 보완하고, 제분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쌀가루 제분은 롤러 밀과 기류식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농진청은 두 제분기의 장점만을 조합해 소형 제분시설에 설치할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하고, 입도 조절 및 습ㆍ건식 제분이 가능한 임펠러식 쌀가루 제분장치를 개발했다. 이 분쇄장치는 임펠러 방식으로 배출체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용도별 쌀가루 분쇄가 가능하고, 제분비용 및 노력을 각각 ㎏당 11.9%(417원→367원), 시간당 25%(45kg →60kg) 절감할 수 있다. 소형 떡집의 경우 기계 가격이 싸고, 쌀가루 입도가 크며, 습식제분만 가능하다. 대형 제분공장에서는 가격이 비싸고, 입도가 작으며, 습ㆍ건식 제분이 가능하다.

건식 쌀가루는 습식에 비해 제분비용이 30~50%정도 절감되나, 수분흡수, 반죽 및 호화특성 등에서 습식 제분 쌀가루와 달라 이용 확대를 위해 제품 특성에 맞는 품질기준과 최적 가공조건의 확립이 필요하다.

▲ 농진청이 개발한 쌀 품종과 쌀가공식품

올해 업무계획에 당전환 지수가 낮은 증편 제조 레시피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구체적으로 뭔가?
증편을 제조한 다음 효소적 가수분해법으로 당전환 지수를 낮추고, 떡을 제조할 때 뽕잎이나 모싯잎 등을 첨가해 식이섬유 함량을 높여 당전환 지수를 낮추는 등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농진청이 마늘의 건강기능식품 원료등록을 통해 부가가치 제고로 4313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올렸다고 했는데, 항목에 △마늘식품 △기능성 마늘제품 △마늘건강식품 3가지가 나온다. 각 항목의 정의와 여기에 해당되는 제품 사례는?
마늘을 이용한 식품은 일반식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나눌 수 있다. 마늘의 일반식품은 생마늘, 향신료, 장아찌 등의 음식과 마늘환, 흑마늘 등과 같은 마늘가공식품으로 구분한다. 이들은 소비자에게 판매 시 기능성 정보를 표시할 수 없다. 마늘 가공식품은 식품제조ㆍ가공영업 신고 업체가 생산된 제품을 관할 구청에 품목제조 신고 후 판매한다.

마늘 건강기능식품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란 기능성 정보를 표시할 수 있으며, 슈퍼갈릭 등 11개사 19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농진청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마늘 동결건조분말을 기능성 원료로 제안했으며, 2015년 1월 1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고시됐다. 이후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에 한해 식약처 승인 후 생산ㆍ판매되고 있다.

마늘을 이용한 식품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마늘 일반식품이 1635억원, 마늘 건강식품이 1397억원, 마늘 기능식품이 1281억원으로 추산된다.

마늘 건강기능식품 품목제조신고 현황(기준일 2016.12.31.)

번호

제품명

업소명

등록일

1

냄새없는마늘타블렛(수출용)

㈜노바렉스

2015-12-02

2

콜레스마늘

㈜메디언스

2015-11-03

3

마늘애

코스맥스바이오㈜

2015-10-14

4

마늘비타

코스맥스바이오㈜

2015-08-27

5

제주마늘(동결건조마늘분말)

새아침영농조합법인

2015-06-29

6

프리미엄콜레스테롤개선에도움을줄수있는마늘

㈜팜크로스

2015-05-15

7

활력(活力) 마늘&홍삼

㈜뉴트리바이오텍

2015-05-08

8

동결건조마늘분말GW

㈜건우에프피

2015-05-07

9

알리오센1000

주식회사 노바렉스

2015-04-01

10

슈퍼갈릭

코스맥스바이오㈜

2015-03-31

11

갈릭파워

㈜사노바렉스

2015-03-26

12

피로개선홍경천마늘비타민

천호식품㈜

2015-03-19

13

마늘&홍삼

㈜뉴트리바이오텍

2015-03-17

14

동결건조마늘분말

(재)전남생물산업진흥원
식품산업연구센터

2015-03-17

15

동결건조마늘분말DH

㈜메디언스

2015-03-05

16

동결건조마늘분말

㈜하티

2015-03-02

17

마늘의힘

㈜노바렉스

2015-02-12

18

동결건조마늘분말

재단법인 남해마늘연구소

2015-02-06

19

마늘신(辛)
(수출명 : 바이탈갈릭(Vital Garlic))

코스맥스바이오㈜

2015-02-05

지금은 사라져가고 있는 토종 단수수와 같은 농작물을 국내 재배해 상품화함으로써 기호성을 충족시킬 수 있고, 일부나마 감미 자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주장이 있다. 그러나 토종 단수수와 같은 농작물을 재배해도 상품화 연구가 부족해 농민으로서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농진청의 계획은?
식량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는 2009년 단수수를 이용하여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고 수송용 바이오 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주요 연구로는 간척지 적응 단수수 품종 선발, 단수수 최대 생산기술 개발, 단수수 이용 에탄올 생산공정기술 등의 연구가 수행됐다.

그 결과 고당도 품종 ‘초롱’을 육성ㆍ보급했으며, 에탄올 생산공정기술은 국가연구개발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단수수 연구의 목적은 바이오에탄올 생산이었기 때문에 식용으로서 단수수 품질 및 상품화 연구 등 제당과 관련된 연구는 수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천연당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일부 농민을 중심으로 단수수를 재배해 상품화 하고자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이미 개발된 단수수 품종을 비롯해 앞으로 개발될 품종들은 바이오에탄올뿐만 아니라 식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수수 품질 및 상품화 연구에 즉각 이용될 수 있다.
 
클로렐라 등 친환경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유기단지 조성 사업을 한다는 내용이 올해 업무계획에 나오는데...
농진청은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에 클로렐라를 활용코자 균주를 선발하여 배양기술을 개발해 엽채소, 딸기, 과수 등의 작물에 대한 처리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했고,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클로렐라 배양기술을 전국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클로렐라 활용기술 개발을 위해 자체 선발한 클로렐라 균주로 농산물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결과 저장성 증대, 종자 발아율 향상, 생육 촉진, 병 억제, 품질 향상(경도, 당도, 기능성 성분) 등 다양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2015년 전국 17개 시군농업기술센터를 대상으로 클로렐라 자가 배양장치를 보급하고, 18개 작물에 대한 다양한 효과를 검증한 결과, 클로렐라의 농업적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에는 전국 27개소의 시군농업기술센터로 사업을 확대하여 400농가 이상에서 클로렐라를 활용한 결과, 농산물의 품질 향상뿐만 아니라 경영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원예, 식량 등 연중 활용 가능한 작목으로 확대하고자 클로렐라를 활용한 30ha 이상의 대규모 친환경 재배단지 10개소를 조성했고, 더불어 기존의 클로렐라 소량 배양기를 추가로 시설원예작물 재배단지 22개소에 보급하여 총 49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다양한 수출농산물 재배단지를 포함한 다양한 농업현장에 클로렐라가 널리 보급되면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한 농산물 생산과 함께 농자재 사용량이 절감돼 농가의 소득 증대와 경영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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