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남미에서 발생한 홍수로 아르헨티나 등 주요 산지의 콩 재배량이 감소하면서 국내 식용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 남미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해 콩 재배량이 감소함에 따라 국내 식용유 수급이 차질을 빚고 있으나, 유지 생산기업들은 가격 인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남미에서 발생한 홍수로 아르헨티나 등 주요 산지의 콩 재배량이 감소하고 품질이 떨어지면서 콩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이에 따라 식용유 수급 역시 타이트해지면서 12월 초부터 식용유 18ℓ 한 통의 도매 가격은 종류에 따라 3000~4000원씩 올랐다.

식용유 사용량이 많은 외식업체는 특히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며, 식용유 대란은 설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프투자증권 김태현 애널리스트는 이번 식용유 대란으로 식용유 제조기업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롯데푸드는 업소용 식용유 시장에서 70%의 높은 지배력을 바탕으로 식용유 가격 인상으로 가장 큰 혜택을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태현 애널리스트는 “식용유 제조기업들은 가공유지 원가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 가능성이 이미 높았던 상황에서 남미의 기상문제로 인한 콩 재배 문제가 더해지면서 가격 인상의 당위성을 얻게 됐다”며, “식품제조회사, 제빵업체 등에서 식용유는 필수 원료이고 대체가 불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시 매출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푸드의 가공유지 사업은 연간 3000억 원 규모로서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하고 있으며, B2B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가격 인상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나, 동남아 콩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원재료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지난 12월 식용유 가격이 한 차례 올랐으나, 이는 일부 업체에 한해 이뤄졌다”며, “이번 콩 공급 문제로 인해 원가 상승 부분을 전체 제품의 판가로 전이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뚜기는 12월말 이미 업체 및 유통사 납품 가격을 7% 인상해 물량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CJ제일제당의 경우 가공유지 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의 2~3% 수준으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나, 향후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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