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유통 정보 공개로 소비자 알권리 충족

백종호 축산물품질평가원장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새 시대를 열어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희망찬 포부와 함께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희망합니다.

농식품 분야의 2016년 마지막과 새해 시작은 고병원성 AI로 인한 국민 불안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축산물품질평가원(이하 축평원)에서도 한시적인 기동 방역팀을 운용하며 방역을 지원한 바 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은 듯합니다.
특히 닭고기와 오리고기 관련 외식업소의 매출이 50% 이상 감소한데 반해 달걀은 수급 불안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소매가격을 기록하는 등 식품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생닭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며 농식품 업계의 정유년은 출발은 어둡기만 합니다.
서둘러 AI가 종식되어 농식품 산업의 안정과 국민의 안심을 되찾기 바랍니다.

이렇게 힘든 출발을 하고 있는 농식품 분야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축평원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첫째, 소 도체 등급판정 기준 보완을 통해 우리 쇠고기의 품질 경쟁력과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근내지방 중심의 육질 등급판정 기준을 보완하고, 품질, 인증 같이 소비자가 궁금해 하는 정보 제공을 확대하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습니다. 더불어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둘째, 축산물의 유통 과정과 비용, 수입 축산물 유통 흐름 등 축산물 유통 관련 정보 공개를 확대하여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2년부터 지속된 축산물 유통실태 조사 주기를 늘리고, 정육 중심에서 부산물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정보의 적시성과 다양성을 높이겠습니다.

셋째, 축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축평원에서는 지난해 우수 축산물 직거래 유통업소 발굴과 직거래 지도 제작 등 합리적인 가격에 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유통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e-book 제작과 스마트폰 앱 개발을 통해 정보의 접근성을 높여 가겠습니다.

넷째, 소, 돼지에 이은 시범적 오리고기 이력 관리를 통해 AI 등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2017년 축평원은 우리 축산물에 대한 국민의 안심과 신뢰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AI로 인해 힘든 출발을 하는 만큼 더 많은 노력을 통해 달콤한 결과를 얻어내겠습니다.

올 한해에도 따뜻한 관심과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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