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장산업이 세계 포장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역할’

신동호 한국포장협회장

존경하는 한국 포장협회 회원사 여러분, 2017 정유년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건승과 행복이 함께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몇 년간 우리를 둘러 싼 국내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들과 국제 정세의 변화는 많은 불안과 고통으로 이어져 왔고, 특히 작년에 있었던 국내 정치적 상황은 우리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불미스러운 결과를 눈앞에 두고 있고 이에 따른 산업, 경제 측면의 부정적 영향은 매우 클 수밖에 없어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와중에도 대한민국의 포장산업계, 정부 및 학계 모두를 아우르는 (사)한국포장단체 총 연합회 발족은 앞으로 한국의 포장인 모두가 상호 소통하며 세계의 포장산업 속에 우리의 역할 확대는 물론 미래의 포장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연합 협의체로서 역할에 기대가 큽니다.

우리 모두가 동의하리라 생각됩니다만, 우리나라 포장산업은 1960~80년대에 국가 경제 개발 계획에 따라 식품산업은 물론 여러 산업 부문이 함께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오며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대형 식품업체들이 포장을 위한 사업을 계열화함으로써 다른 산업과 다르게 지나친 내수 중심의 형태를 띄우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해외 시장의 투자나 진출은 극히 저조한 상황이며, 이는 곧 세계의 포장 산업 내에서 우리의 역할이 매우 저조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하여 우리 포장 산업을 무한 시장이 잠재된 해외 시장으로 전환만이 우리의 미래를 밝게 해 줄 것임을 확신합니다. 해외 취임 초기부터 이를 위한 해외 포장 관련 전시회 공동 참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제 자신의 역량 부족과 회원사들의 소극적인 참여로 그 결실을 보기가 여의치 않아 매우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특히 지난 10~20년 간 아시아 지역 포장 산업의 성장은 세계 포장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많은 글로벌 포장 업체들은 앞 다투어 그들의 역할 확대와 시장 선점을 위하여 대 단위 투자를 통한 공장 설립을 곳곳에서 서두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업계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서 머지않아 우물 안 개구리 신세가 되지 않을지 우려되는 바입니다.

그동안 포장재 생산용 기계 장비를 생산ㆍ공급ㆍ수출하면서, 우리나라 포장 산업의 기술 및 경영 능력을 함께 경험해 온 터라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 및 경영 능력을 외국 업체들과 비교 한다면 1900년대 말 까지는 적어도 아시아 포장 업계 보다는 조금 앞서 있었다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최근 동향을 이야기 한다면 극히 회의적인 상황으로 변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아가지 않는다면 우리 포장 산업의 미래는 머지않아 매우 어두워짐은 물론 그 존립을 위협 받을 수밖에 없을 것 입니다.

“최대의 방어는 최대의 공격으로 가능하다”는 격언도 있듯이 그동안 온실 내에서 타성처럼 지속해온 국내에서 계열화된 공ㆍ수급 관계를 과감하게 탈피하고, 포장산업을 통하여 7~8조 정도 큰 규모의 사업을 일구어 낸 대형 외국 포장업체들을 본보기로 삼아 장ㆍ단기 성장 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포장 기술의 글로벌 인재 육성과 과감한 투자를 지속한다면 우리의 인접 텃밭을 더 이상 외국 업계에 내어 주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특히 성장과 침체의 폭이 매우 큰 일부 전자ㆍ통신 산업과 같은 인기 산업과 다르게 매년 6% 전 후의 지속 성장을 필요하고, 또 지속 성장되고 있는 세계의 포장산업 내에서 우리의 역할과 위상은 다시 만들어 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우리 포장산업인들은 물론 정부와 학계 모두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하고, 어떠한 전략과 정책이 필요한지 역량과 지혜를 모아 일사 분란하게 추진을 적극 지속한다면 대한민국 포장산업이 세계 포장산업의 중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국제 무역과 이를 통한 수출을 경제 기조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선진 국가는 물론 일부 지역별 공동체들이 보호무역주의나 자국 이익을 우선 시 하는 정책 변화의 조짐이 확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도 우리의 경제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에 세계 역사에 유래 없는 번영과 발전을 이룩한 우리의 끈기와 저력을 바탕으로 우리의 포장산업도 그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내고, 지속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새해를 맞아 협회 회원사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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