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2016년 하반기 주류 소비ㆍ섭취 조사 결과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의ㆍ식ㆍ주를 모두 혼자 해결해야 하는 생활상이 음주문화에도 반영되고 있다. 최근 음주 경험자 가운데 66.1%가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7개 시ㆍ도에 거주하는 20~40대 가운데 최근 6개월 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남자 1028명, 여자 9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6.1%가 혼술 경험이 있으며, 이 중 6개월 전에 비해 혼술이 늘었다는 응답자는 25.5%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혼술 시에는 도수가 낮은 맥주를 주로 마셨고 소주, 과실주, 탁주, 위스키가 그 뒤를 이었다. 주종별 1회 평균 혼술 음주량은 맥주(200㎖) 4잔, 소주(50㎖) 5.7잔, 과실주(100㎖) 2.6잔, 탁주(200㎖) 2.7잔, 위스키(30㎖) 3.1잔으로 나타났다.

 
 

혼술 경험자 중 55.8%가 다른 사람과 어울려 마실 때와 주량 및 주종에 차이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81.5%는 ‘함께 마실 때 보다 덜 마신다’고 답하고 57.1%는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혼술 이유는 ‘편하게 마실 수 있어서’(62.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17.6%), ‘함께 마실 사람이 없어서’(7.7%), ‘비용 절감을 위해서’(5.2%)가 뒤를 이었다.

혼술 장소는 집(85.2%), 주점ㆍ호프집(7.2%), 식당ㆍ카페(5.2%) 순이었으며, 혼술 시 우려되는 부분은 건강(27.4%), 대인관계(14.2%), 음주량 조절(13.6%) 등을 꼽았다.

혼자서 술을 마시는 요일은 ‘상관없다(42.4%)’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주로 먹는 안주는 과자류(40.9%), 육류(고기, 소시지 등)(33.0%), 건포ㆍ견과류(26.7%) 순으로 조사됐다.

 
 
 

혼자 술을 마실 때는 여럿이 마실 때 보다 음주량은 줄었으나, 혼술 시에도 37.9%가 WHO가 제시한 고위험음주량(맥주 200㎖ 기준 : 남자 8.3잔 여자 5.6잔 / 소주 50㎖ 기준 : 남자 8.8잔, 여자 5.9잔) 이상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40.1%)이 남성(36.1%)보다 고위험음주량 비율이 높았으며, 주종별로 맥주, 소주, 과실주, 위스키 순으로 많이 마셨다.

혼술 시 주종별 1회 평균음주량에서는 남녀 차이가 있었으며, 여성은 모든 주종에 있어 WHO가 제시한 저위험음주량 보다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주종별 1회 평균음주량이 맥주 4.4잔, 소주 6.0잔, 과실주 2.5잔, 탁주 2.8잔으로 WHO 저위험음주량(5.6잔, 5.9잔, 3.6잔, 4.2잔 이하)과 비교 시 소주를 제외하고 맥주, 과실주, 탁주는 1잔 정도 덜 마셨다.

여성은 주종별 1회 평균음주량이 맥주 3.6잔, 소주 5.2잔, 과실주 2.6잔, 탁주 2.3잔으로 WHO 저위험음주량(2.8잔, 2.9잔, 1.8잔, 2.1잔 이하)과 비교 시 각각 0.8잔, 2.3잔, 0.8잔, 0.2잔 더 마셨다.

 
 
 
 
 

응답자의 69.4%는 올해 송년회 계획이 있으며, 이 중 93.2%는 송년회 행사 시 음주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량 계획은 ‘가볍게 마심’이 43.8%, ‘평소와 비슷함’이 34.9%, ‘많이 마심’이 21.3%로, 음주 차수 계획은 1차 31.3%, 2차 57.3%, 3차 이상이 11.4%였다.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후 음주문화가 달라졌거나(13.6%) 또는 달라질 것이다(66.2%)라는 응답이 79.8%였다.

달라졌다는 응답자들 중 대부분은 이전보다 덜 마시고, 저렴한 술로 마시며, 음주 차수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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