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분유 속 영양성분 함량 측정 기준 마련

남양유업이 조제분유의 영양성분 함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세계표준이 되는 분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남양유업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함께 조제분유 영양성분 분석용 ‘인증표준물질(CRM, Certified Reference Material)’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증표준물질’은 식품 안에 영양성분이 어느정도 있는지 확인할 때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물질로, 지금까지 국내에는 조제분유 중 수용ㆍ지용성 비타민, 지방산을 동시에 비교할 수 있는 기준물질이 없어 해외의 기존 물질에 의존해 왔다.

‘인증표준물질’이 되려면 식품 안에 영양성분 함량이 균일하게 혼합돼 있어야 하고, 보관하는 일정기간 동안에도 측정된 결과 값이 변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높은 제조기술력과 고난도의 공정관리능력이 필수적이어서 쉽게 개발되지 못했다고 남양유업 측은 전했다.

표준과학연구원은 국내 유통 분유의 영양성분 균질도 검증을 통해 남양유업을 선정했으며, 남양유업과 2014년부터 인증표준물질로 사용될 조제분유 제조와 영양성분 함량에 대한 공동연구를 했다. 남양유업은 세종시에 500억 원을 투자한 최신식 분유설비와 모유리서치센터를 통해 수천회 생산과 분석 등의 연구를 했다.

이기웅 남양유업 연구개발본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남양유업이 만든 조제분유에 영양성분이 정확하고 균일하게 분포돼 있음을 입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연구결과로 얻은 노하우를 제품개발에 접목시켜 세계표준이 되는 분유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표준과학연구원 유기분석표준센터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인증표준물질은 국내 분유 제조업체 및 시험검사기관들의 영양성분 분석의 정확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며, 영양정책 수립을 위해 정부 부처별로 구축하는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의 신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면서, “식품 영양성분 표시의 정확성을 높임으로써 국민의 올바른 식생활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 남양유업 식품분석실

▲ 남양유업ㆍ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무기영양성분 분석용 조제분유 인증표준물질’

▲ 남양유업ㆍ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유기영양성분 분석용 조제분유 인증표준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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