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자연과 식품산업 현장 취재기 ⑦ 헬싱키대학 연구목장과 유가공공장

핀란드하면 산타클로스의 나라, 공기가 깨끗한 나라, 삶의 질이 높은 나라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휘바 휘바 hyvaahyvaa~” 하는 자일리톨껌 광고 덕분에 핀란드어 ‘휘바’가 우리말로 ‘좋아요’라는 뜻도 기억하고 있다. 식품업계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핀란드를 ‘자일리톨의 나라’로 인식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핀란드의 청정 자연에서 채취한 야생베리류와 식육제품, 곡류가 건강한 식품 소재로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핀란드의 자연환경과 식품산업, 핀란드인의 라이프 스타일, 식품매장 등을 둘러봤다. 현장 취재기를 12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 헬싱키대학 치즈 공장 내부. 학생들이 이 공장에서 실습을 하며, 만든 제품은 시중에서 판매한다. 

핀란드에 와서 느낀 것 중의 하나가 유가공 및 육가공 제품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을 위한 제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체 식품 매장에서도 ‘lactose free’ 제품이 별도로 진열되어 있고,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때도 유당불내증이 있는 지 확인하고 음식을 서비스했다. 핀란드 식품기업 중에서 매출 1위 기업인 Valio Ltd의 주력품목이 유가공제품인 것을 봐도 핀란드의 식품산업에서 유가공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헬싱키대학 연구목장
8월 16일에는 헬싱키대학 Viikki 캠퍼스에 있는 연구농장과 치즈를 생산하는 공장을 둘러봤다. 이 목장은 1930년에 만들어졌는데, 10년 전에 리노베이션을 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고 한다. 위생적으로 갖춰진 착유시설 등은 우리나라의 목장들과 비슷했다. 착유기는 15년 전부터 많이 보급됐으며, 젖소의 상태는 로봇이 모니터링한다. 축사를 돌아본 후 목장으로 갔는데, 여러 종류의 젖소들이 섞여서 풀을 뜯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젖소하면 흰색과 검정색이 얼룩진 홀스타인holstein이 대부분이지만 여기서는 저지jersry, 에어셔Ayrshire 등 다양한 품종을 기르고 있는데, 최근 홀스타인 사육두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

“넓은 목초지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젖소가 행복해 보인다”고 했더니 연구농장의 Miika kahelin 이사는 “이곳은 날씨가 추워서 젖소들이 10월부터 5월까지 8개월 동안 실내축사에서 지내고,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만 목초지에서 풀을 뜯는다”고 했다.

▲ 헬싱키대학 치즈 공장 내부.

헬싱키대학 유가공공장
헬싱키대학 내에 소규모 치즈공장을 둘러봤다. 학생들이 실험과 실습을 하고, 여기서 만든 제품을 판매도 하는데, 요구르트 4종류와 치즈 6종류를 만들어 대형 유통업체와 자연식품점에 판매도 한다. 치즈는 종류에 따라 4주에서 4개월까지 숙성 기간은 다르다. 헬싱키대학에서 학생들에 강의도 하고, 치즈와 요쿠르트 실험 실습을 도와주고 있다는 Antti Alavuotunki 이사는 치즈와 요쿠르트 만드는 과정과 숙성실의 온도와 습도를 맞추는 요령까지 일일이 설명해주었다.

Antti 이사는 “치즈 만들 때 우유와 미생물 소금 외에 다른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헬싱키대학 실험농장에서 만드는 치즈는 생산량이 적기도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아 없어서 못 판다”며 미소를 지었다. “치즈를 만드는 일은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라며 강조하기도 했다.

▲ 치즈 샘플

핀란드 매출 상위 10대 식품기업과 주력 품목
01. Valio Ltd 낙농제품
02. Raisio Plc 식용유지, 베이커리, 사료
03. HK Ruokatalo Ltd 식육제품
04. Atria Plc 식육제품
05. Fazer-konsern 베이커리, 제과, 초콜릿
06. Vaasan Ltd 베이커리
07. Ltd Hartwall Ab 맥주와 음료
08. Saarioinen Ltd 식육, 패스트푸드, 통조림
09. Ltd Gustav Paulig Ab 커피, 스파이스
10. Ltd Sinebrychoff Ab 맥주, 음료

관련기사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