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자연과 식품산업 현장 취재기 ⑤ 야생베리 가공업체 Kiantama

핀란드하면 산타클로스의 나라, 공기가 깨끗한 나라, 삶의 질이 높은 나라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휘바 휘바 hyvaahyvaa~” 하는 자일리톨껌 광고 덕분에 핀란드어 ‘휘바’가 우리말로 ‘좋아요’라는 뜻도 기억하고 있다. 식품업계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핀란드를 ‘자일리톨의 나라’로 인식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핀란드의 청정 자연에서 채취한 야생베리류와 식육제품, 곡류가 건강한 식품 소재로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핀란드의 자연환경과 식품산업, 핀란드인의 라이프 스타일, 식품매장 등을 둘러봤다. 현장 취재기를 12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베리분말, 베리농축액, 건조베리, 냉동베리 생산
Kiantama(키안다마)는 핀란드 Kainuu(카이누) 지역의 Suomussalmi(수오무살미)에 소재한 야생 베리류 가공업체로 베리분말ㆍ건조베리ㆍ베리농축액ㆍNFC주스(Not From Concentrate 농축하지 않은 100% 원액주스)ㆍ베리퓌레ㆍ베리씨앗 등 다양한 형태의 베리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원료의 대부분은 핀란드 유기인증지역 숲에서 손으로 채취한 야생 빌베리, 클라우드베리, 블루베리, 레드커런트, 크랜베리, 아로니아 등을 사용하고, 일부는 주변 국가에서 구매한다.

1973년 설립된 이 회사는 가족경영기업인데, 1년 생산량은 400만㎏, 연간 매출은 11억 유로, 종업원은 40명이다. 제품은 식품 원료용ㆍ건강식품 원료용ㆍ화장품 원료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매출의 55%를 수출하고 있다.

EIJA WALL 판매이사는 “우리 회사는 유럽에서 가장 깨끗한 지역에서 생산된 원료를 분무건조시켜 만들기 때문에 물에 잘 녹고, 첨가당이나 보존료 사용하지 않는다”며 “이유식이나 어린이용 제품, 아침에 먹는 오트밀에 많이 사용된다”고 강조했다.

INTERVIEW

EIJA WALL 판매이사

회사나 공장이 공인기관으로부터 받은 인증이 있나?
식품안전관리시스템인 ISO 22000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세계적인 표준인 ISO 26000의 지침을 준수하고 있으며, 공장은 코셔인증과 할랄인증을 받았다. 1999년에 유기농 제품 생산 등록을 했다.
 
가공 원료를 일부 수입한다고 했는데, 어디서 수입하나?
핀란드 국내산 조달이 70~80%이고, 20~30%는 스웨덴, 라투비아, 러시아, 폴란드, 캐나다 등에서 수입한다.

회사 소유 농장도 있나?
없다. 핀란드는 숲에 베리가 너무 많은데, 채취할 사람이 부족하다. 핀란드 숲에서는 아무나 베리를 딸 수 있다. 베리를 따오면 kg당 일정금액을 주고 산다. 지금도 베리를 따기 위해 태국에서 500여명이 와 있다. 6주 동안에 150킬로를 딴다.

여기서 본 빌베리가 미국 메인주에서 본 야생블루베리와 같아 보이는데...
블루베리는 빌베리보다 나무도 크고, 열매도 조금 크다. 빌베리와 야생 블루베리는 겉으로 보기에 아주 유사하지만 조금 다르다. 학명이 다르다.

한국과의 거래는?
에이전트는 없지만 ‘핀란디아’와 ‘씽크네이처’에 수출하고 있다. 핀란디아는 한국에서 TV 홈쇼핑을 통해서 판매한다. 원액이나 파우더 등을 주문하면 소량이라도 수출한다. 나눔이라는 회사에서도 2g스틱 요구르트 제품에 넣어서 판매하고 있다. 포장에 키안다마라는 표시는 없지만, 핀란드산 빌베리라고 쓰여 있다.

미국 등 다른 나라와 가격 경쟁력은 어떤가?
미국은 냉동제품이 대부분인데, 냉동제품은 부가가치가 낮다. 우리는 파우더를 생산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냉동제품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 핀란드에서 자국산 제품이 수입산 제품보다 더 비싸다. 다른 나라와 가격 경쟁은 어렵지만 질로 경쟁한다. 베리 파우더는 생산업체가 없어 거의 독점이다.

▲ 키안다마에서 생산하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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