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자연과 식품산업 현장 취재기 ④알코올음료 생산업체 Lignell & Piispanen

핀란드하면 산타클로스의 나라, 공기가 깨끗한 나라, 삶의 질이 높은 나라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휘바 휘바 hyvaahyvaa~” 하는 자일리톨껌 광고 덕분에 핀란드어 ‘휘바’가 우리말로 ‘좋아요’라는 뜻도 기억하고 있다. 식품업계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핀란드를 ‘자일리톨의 나라’로 인식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핀란드의 청정 자연에서 채취한 야생베리류와 식육제품, 곡류가 건강한 식품 소재로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핀란드의 자연환경과 식품산업, 핀란드인의 라이프 스타일, 식품매장 등을 둘러봤다. 현장 취재기를 12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리큐어, 보드카, 디저트와인 생산
Lignell & Piispanen(링넬 앤 피스파넨)은 핀란드 중남부 Kuopio(쿠오피오)라는 도시에 위치한 알코올음료 제조업체로 리큐어, 보드카, 디저트와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핀란드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가족 경영 회사로 알코올음료 사업으로 160년이 넘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 주류 브랜드 Gustav(구스타브)는 1852년 가족 기업으로서 사업을 시작한 Gustav Ranin의 이름을 딴 것이다. 현재 6세대인 Harri Nylund 대표가 경영을 하고 있으며, 7세대가 기술과 품질 등 핵심 가치를 이어받고 있다.

이 회사 Harri Nylund 대표는 “우리 회사는 북극의 숲에서 손으로 채취한 Cloudberry(클라우드베리)ㆍArctic Bramble(북극 라즈베리)ㆍ북극 크랜베리(Arctic cranberry)ㆍ블루베리(blueberry)등에 순수한 설탕과 주정을 넣어 6~12개월간 숙성시킨 다음 착즙해 스파이스 등을 첨가해 보틀링하고 있다”며 “북극 베리의 맛과 색이 최대한 우러나올 수 있도록 전통적인 제조방법으로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Arctic Bramble은 생산량이 아주 적은 귀한 베리인데, 200여 가지 이상의 향이 나며, Arctic Bramble로 만든 제품은 이 회사에서만 생산한다. 알코올 함량은 리큐어는 21%, 와인은 15%인데, 사용된 베리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빛깔이 났고, 포장용기인 병 모양이 아름다웠다.

Harri Nylund 대표는 “아버지는 자연산 블루베리로 알코올 40%의 보드카를 개발했다”며 “우리 회사 제품은 얼음을 넣어서 먹거나 칵테일을 해서 먹어도 좋고, 아이스크림에 뿌려서 먹어도 좋다”고 말했다.

Harri Nylund
Lignell & Piispanen 대표

회사의 연간 매출액 등 규모는?
연간 6500만 유로인데, 이 중 40%를 수출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500만ℓ이다. 종업원수는 20명이 조금 넘는다. 핀란드에서 세 번째로 큰 양조회사이고, 개인 양조회사로서는 제일 크다.

북극 숲에서 채취하는 베리로 제품을 만든다고 했는데, 기상 상황에 따라 원료가 부족할 경우에는 어떻게 하나?
어떤 제품에 수요가 많아도 원료가 부족하면 생산을 멈춘다.

주류는 종류도 많고 경쟁도 심한데, 어디에 초점을 두고 마케팅하나?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원료로 만들고, 어떻게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지, 다양한 칵테일 방법을 제시해준다.

한국과 거래 현황과 수출 현황은?
한국 시장 조사차 3번 방한했다. 그러나 아직 한국에 수출실적은 없다. 수출은 독일이 제일 많고, 다음은 중국이다. 홍콩, 리투아니아에도 소량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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