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지중해성 기후로 다양한 과일과 채소 생산에 이상적인 나라 칠레. 식품저널은 2013년, 2014년, 2015년에 이어 올해 4번째로 칠레 주요 기관 및 기업 관계자와 인터뷰 등으로 칠레 식품산업 현장을 다룬 <Chile 2016 Special Edition>을 발간했다. <Chile 2016 Special Edition>을 통해 칠레 식품산업 현장을 심층 보도한다. <편집자주>

 

세계 최대 과일 및 채소 펄프 생산회사인 Agrozzi는 최근 거대한 승부수를 두고 기술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한국을 포함한 기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이다. Agrozzi의 수출 관리자인 Cristian Alemparte는 “우리는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본다”고 확언한다.

Agrozzi는 1898년 설립된 Carozzi의 농공부분 회사이다. Carozzi는 그때부터 파스타, 과자, 크래커, 사탕부터 토마토소스, 쌀, 분말 주스, 과일 및 채소 펄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품을 칠레 가정에 공급해왔다.

Carozzi는 현재 칠레, 페루 등 전 세계에 수출 상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보유한 다국적 기업이다. Carozzi의 농공부분 회사인 Agrozzi는 해외시장 개척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990년에 토마토 페이스트 생산을 위해 Agrozzi 공장을 세웠고, 1996년에는 과일 및 야채 펄프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1998년에 식품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고, 2012년에 주스 농축액 공장을 개장했으며, 2014년 보존식품과 파우치제품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세계적인 과일 및 채소 가공업체
Agrozzi는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국제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남반구에서 가장 우수한 가공공장이며, 지중해 과일 펄프의 세계 최대 생산자로 여겨지고 있다. Agrozzi는 토마토, 과일, 채소를 재배하는 1972명의 농민들과 계약을 맺고 엄선된 원료를 확보한다. 공장과 관련 서비스분야에 70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산티아고에서 180km 남쪽에 위치한 Teno의 가공공장에서 매일 7000톤의 원료를 토마토 페이스트와 과일 및 채소 펄프로 가공한다. 별도 공장에서는 매일 1500톤의 주스 농축액을 생산하고 있다.

Alemparte는 “올해 우리는 주스 생산량을 25% 늘렸다”며, “매년 3만2000톤의 사과주스를 생산하고 있는데, 국제 시장을 염두에 두고 4만 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국내 시장은 2%의 양을 소비하고 있으며, 수출이 전체 생산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은 북미가 70%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남아메리카ㆍ아시아ㆍ유럽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Agrozzi의 토마토 페이스트, 과일 펄프, 식물성 펄프 및 주스 농축액 등 모든 제품의 연간 생산량은 26만 톤에 달한다. 이 수치는 매월 1000개의 컨테이너에 해당하는 양으로 Agrozzi가 다른 회사보다 생산량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Cristian Alemparte는 “우리는 과일 및 채소 펄프의 세계 최대 생산자”라고 말했다. 토마토 생산부분에서 상위 20위 안에 들고 있다. 그는 “우리 회사는 공산품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칠레가 농산물 부분에 있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 세계의 주요 생산량에 대해서는 중국과 경쟁할 수 없다는 설을 뒤집는 데 성공했다. 중국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칠레는 신뢰가 두터운 고객들과 함께 여전히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집중
Agrozzi는 전체 생산량 중 국내 판매 비율이 낮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에 더 집중하고 있다. Alemparte는 “우리 제품 라인은 국제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Agrozzi는 자체 개발한 새 제품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몇 년 전 생산설비가 완료돼 국내는 물론 수출시장을 넓히고 있다. 그 제품은 파우치 제품이다. Carozzi는 칠레에서 Vivo 브랜드로 이 영역에서 약 8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글로벌 마켓으로는 미국의 유아용 식품회사와 공동 포장해 수출하고, 미국 및 유럽뿐만 아니라 남미에서도 공동포장으로 시장을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 임원은 “파우치 라인이 있는 과일 및 채소 펄프 공급업체인 우리와 함께 협업하는 것은 수직적 통합으로 엄청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어 많은 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Cold Process 기술 도입, 신규라인 구축
긴 역사를 통해 Carozzi와 모든 관련 부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장 트렌드와 대중의 소리에 주의를 기울였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취향에 부응하는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데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Agrozzi는 언제 어떤 부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잘 알고 있다. Cristian Alemparte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종류의 과일과 채소 제품을 개발하는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칠레에 없었던 채소 몇 가지를 소개했고, 그 씨앗을 도입하는 데 관련된 모든 작업을 수행했다. 장비 및 기술 공급업체와 지속적으로 접촉해 업계의 방향과 주요 개발 상황을 파악한다. 이 분야에서 끊임없이 혁신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Cristian Alemparte는 “좀 더 구체적으로 키위, 장과류, 자두, 복숭아와 같은 다른 품종을 홍보하고 싶다. 과일 펄프 생산라인을 계속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다.

최첨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고유의 제품 특성을 유지하되 최고의 제품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보유하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Cold Process 기술을 도입해 깨끗하고 안전하며 잘 관리된 제품라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과일 펄프 생산에 혁명을 일으킬 새로운 시스템이 있다. 그것은 “Zenith”다.

 

신선한 과일 상태 그대로 품질 보존하는 기술
이 기술은 가공 중에 신선한 과일상태 그대로의 품질이 보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처음 개발되었다. 이 기술은 아직까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미래의 제품형태(single strength pulp)에도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Cristian Alemparte는 이렇게 설명한다. “올해 우리는 많은 장점을 가진 제니스(Zenith)라고 불리는 과일 및 채소 가공 기술을 도입했다. 장점은 생산성이 높고 일관성이 뛰어나고 맛과 색감이 뛰어난 고급 과일 펄프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단일 과일 펄프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이 기술에 투자했으나 농축 주스에도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제니스 기술로 통합함으로써 기대하는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목표는 농축하지 않고 단일 과일 펄프 주스를 만드는 데 있다. 파우치 제품 다음으로 각광 받고 있는 기술은 보다 자연적이고 유기적이며 고품질의 단일 강도의 펄프 생산이다. 비용은 더 많이 들지만 앞으로 시장이 성숙할수록 맛과 색감 등 건강에 더 좋은 제품을 찾는 쪽으로 성장할 것이다. 우리의 힘 은 원재료가 바로 원료가 되도록 하는 것에 있다.”

 

지속가능과 폐기물 줄이기 위한 노력
보다 건강한 식품을 얻기 위한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공정 초기부터 분명해야 한다. 이것이 Agrozzi가 환경 친환경적인 회사가 되는 것을 중요시 한 이유이다.

“우리의 토마토 페이스트의 생산은 지속가능하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농부 평가를 받는 지속가능성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환경 관리, 근로자 안전, 노동 조건, 책임 있는 물 사용, 살충제 및 녹색 지역 유지에 관한 여러 가지 측면을 다루었다. 우리는 이 지속가능성 인증을 요구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것으로 인증 받았고, 매년 갱신한다. 현장 조사는 이 인증의 일부로 수행되며, 특정수의 농민과 면담을 하고 앞서 언급한 모든 측면을 평가한다. 이 과정은 토마토 분야에서 이미 시행되어 왔으며, 현재 과일 분야에서는 지속가능성을 요구하는 다양한 고객이 있으므로 과수 농민, 특히 사과의 지속가능성 인증인 Global Gap이라는 인증을 구현할 것”이라고 Cristian Alemparte는 설명했다.

그들은 또한 물 사용과 폐기물 관리를 최적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 Agrozzi 는 폐기물을 줄이는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료로 작업하고 있는데, 이는 여러 번 사용할 수 있고, 고객들도 재활용이 가능하다.

 

원재료 생산단계부터 철저한 검증
생산과정의 모든 단계는 철저한 관리감독 하에 이뤄진다. Agrozzi는 농민들과의 관계를 긴밀하게 하면서 농민들이 현장에서 프로토콜을 따르는지를 검증하는 농무관리인 그룹의 도움을 받는다.

“기술적으로 조언을 하고, 뿌릴 비료와 살충제를 제공하고, 응용 프로그램을 제작해 원재료가 공장에 도착했을 때, 공정 도중에, 공정 후 각각 단 계에서 모두 검사를 한다. 그것을 거치고 나서 최종 제품으로 인정받게 된다”고 Alemparte는 설명했다.

Agrozzi가 제조하고 있는 제품라인 중에서 점점 더 매력 있는 품목 중 하나는 유아식인데, 이 제품라인은 고객의 요구조건이 훨씬 까다롭다. Alemparte는 “우리는 유아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에 주원료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살충제 레벨을 철저히 검사하고 최종 소비자와 판매 회사가 품질을 계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사용하는 과일과 채소의 유효기간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옥한 토양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원료
살충제 및 기타 화학물질을 소량 사용한다는 점도 칠레가 국제적인 우위를 선점하는 이유이다. 소량만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

칠레는 아타카마사막, 안데스산맥, 태평양 및 남극 대륙과 같은 자연 식물 보호 장벽으로 둘러싸인 오아시스 같은 땅이다. 이 비옥한 땅이 칠레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고 있다. 또한 칠레 국경 통과 문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국경 통제를 매우 까다롭게 하고 있다. 특히 까다로운 조건이 요구되는 유기농 제품에 있어서는 적절한 포장이 처리되어 있지 않을 경우 국가 반입이 불가능하다.

Agrozzi의 매니저는 “우리의 글로벌 고객 중 상당수는 품질과 안전에 있어 ‘Chilean Origin’을 인정한다. 고객사들은 비용이 들지만 칠레 origin을 믿고 기꺼이 선택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남반구에서 생산되는 산물은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이기 때문에 수확 시즌이 아닐 때에도 우리를 통해 신선한 원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칠레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온도가 높은 지중해성 기후로 과일과 채소는 달고 향도 진하다.

Agrozzi는 세계 다른 제조사들과 무엇이 뚜렷하게 다른가? Cristian Alemparte는 “오늘날 기술은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는 있지만 기술ㆍ프로세스ㆍ물류ㆍ생산 및 품질 관리 등을 적용하는 가운데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우리는 경쟁 제품과 구별될 수 있는 생산 노하우가 있다. 우리는 많은 경험을 가진 직원들이 있다. 모든 회사에서 기술을 습득할 수는 있지만 모든 회사가 모두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그 결과는 최종 제품에서 확인된다. 신선한 원물(과일, 채소), 원자재, 공정, 공정 시간, 온도 등 모두 다 철저히 검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시장에서 계속 성장하기 위해 노력
Agrozzi는 이미 한국에서 믿을 수 있고, 인지도가 높으며, 잘 안착된 브랜드다. 식품 원재료로 15년 이상 꾸준히 시장에서 함께 하며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으로 무수한 칠레산 제품이 무관세로 수입되게 되어 높은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의 목표는 한국시장에서 계속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성장 잠재력이 아직 많다고 생각하고 있어 투자도 꾸준히 하고 있다. 계속해서 새로운 고객사를 발굴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임원은 설명했다.

Alemparte는 단기 계획으로는 주스 라인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것이고(생산량의 25% 증가),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사과 이외의 다른 품종을 적극 프로모션 하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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