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가 본 칠레 식품 I 오충화 진원무역 이사

천혜의 지중해성 기후로 다양한 과일과 채소 생산에 이상적인 나라 칠레. 식품저널은 2013년, 2014년, 2015년에 이어 올해 4번째로 칠레 주요 기관 및 기업 관계자와 인터뷰 등으로 칠레 식품산업 현장을 다룬 <Chile 2016 Special Edition>을 발간했다. <Chile 2016 Special Edition>을 통해 칠레 식품산업 현장을 심층 보도한다. <편집자주>

▲ 오충화 진원무역 이사

“우리 회사는 포도ㆍ키위ㆍ오렌지ㆍ레몬ㆍ블루베리ㆍ체리 등 칠레산 과일류를 많이 수입하고 있습니다. 칠레와 우리나라는 계절이 정반대여서 과일 수확시기가 다릅니다. 한국이나 미국 등 북반구 국가에서 과일이 생산되지 않을 때 수확하므로 서로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뉴질랜드나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는 경쟁을 해야 합니다.”

오충화 진원무역 이사는 칠레 과일은 우리나라와 수확시기가 다른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오 이사는 “칠레의 과일 생산시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오렌지는 호 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레몬은 미국, 체리는 호주와 뉴질랜드, 키위는 뉴질랜드와 수확기가 겹친다”며, “그러나 키위는 식자재나 베이커리업계에서 과육이 단단한 칠레산을 선호하고 있어 생과용 위주의 뉴질랜드산과 시장이 달라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고, 호주산 포도는 생산물량이 적어 경쟁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품목별 판매 추이에 대해 오 이사는 “포도 수입량은 2014년에 2776컨테이너(17톤/컨테이너)에서 2015년에 2982컨테이너로 증가했으나, 올해는 청포도 품질이 좋지 않아 수요가 감소해 수입량도 1987컨테이너로 줄었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키위 수입량은 2014년에 134컨테이너ㆍ2015년에 260컨테이너ㆍ2016년에 254컨테이너로, 뉴질랜드의 골드키위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칠레산 키위가 큰 영향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렌지는 2014년에 76컨테이너ㆍ2015년에 54컨테이너ㆍ2016년에 73컨테이너를 수입했다”며, “올 여름 더운 날씨로 주스용 오렌지 수요가 늘어 전체 수입 물량이 증가했다”고 오 이사는 말했다.

“레몬은 작년 여름 미국의 레몬 생산량이 감소하자 칠레산 레몬이 과도하게 수입돼 금년 여름에는 칠레산 레몬의 주문량을 줄였다”며, “미국 레몬의 여름철 저장성이 떨어져서 공급량이 부족해지자 칠레 레몬을 급히 발주를 했다. 칠레산 레몬은 미국산 레몬의 보완상품으로 가격 등락이 심하다”고 오 이사는 설명했다.

오 이사는 “블루베리는 시즌이 11월부터 시작되는데, 수입물량이 증가세이고, 체리는 올해 1월에 수입허용이 고시되어 올 시즌 첫 수입물량이 12월에 도착하는데, 품질이 확인되면 발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칠레산 과일의 마케팅에 대해 오 이사는 “수입업체들이 소매 판매점 업체들과 직접 시식행사를 하거나 칠레 수출업체의 도움으로 마케팅을 하고, 협회도 PR광고 등을 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가 가진 다양한 마케팅 경험과 툴을 활용하고, 협회와 협력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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