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운 교수팀, 소화기 증상ㆍ호기수소 생산 감소 효과 입증

▲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영운 교수

유당 제거 우유를 섭취하면 유당 포함 우유 섭취 후 발생하는 복통,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완화되고, 호기수소 생산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의과대학 장영운 교수 연구팀(박선희 김수정 이민혜 남지혁 오치혁 김정욱 장재영, 매일유업 매일 이노베이션센터 양진오 유진아 정진영)은 ‘유당불내성 한국 성인에서 유당 제거 우유의 유용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한국 성인에서 유당 제거 우유가 유당 포함 우유 섭취 후 발생하는 소화기 증상과 호기수소 생산을 감소시킴을 관찰했으며, 이는 유당불내성 관련 국내 최초의 보고”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평소 유제품 섭취 시 소화기 증상이 있는 만 35~70세 정상 성인 35명을 모집하고, 이들 중 유당 25g이 포함된 일반 우유 섭취 후 1차 호기수소 검사(HBT)를 시행해 호기수소량이 기저치(△H2)보다 20ppm 이상 상승한 경우를 ‘유당불내성’이 있다고 보고 연구를 했다.

유당불내성으로 진단되면 7일 뒤 유당 제거 우유 섭취 후 2차 호기수소 검사를 시행해 호기수소량 값의 변화를 관찰했고, 소화기 증상의 유무와 중등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35명 대상자 중 31명이 1차 검사에서 유당불내성으로 진단됐고, 이들의 일반 우유 섭취와 연관된 소화기 증상은 복통(30명, 96.8%), 복명(30명, 96.8%)이 가장 많았으며 설사(28명, 90.3%), 방귀(27명, 87.1%)가 뒤를 이었다.

유당 제거 우유 섭취 후 시행한 2차 검사에서 △H2 값이 모두 20ppm 이하로 감소했으며, 유당 포함 우유의 △H2 값은 103.7±66.3ppm에서 유당 제거 우유 섭취 후 6.3±4.9ppm으로 감소했다. 일부 대상자들은 복명(8명, 25.8%), 복통(6명, 19.4%), 방귀(6명, 19.4%), 설사(2명, 6.5%)가 나타났으나, 1차 검사와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대상자의 수가 적고, 그 중 한 명은 과민성 장 증후군 동반 가능성이 있다는 제한점이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당 제거 우유는 소화기 증상의 호전을 보여 유당 불내성 성인에서 일반 우유의 대체 우유로 유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16 아시아 태평양 소화기 학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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