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동물실험ㆍ인체복용시험 결과

쌀눈이 큰 ‘눈큰흑찰’이 비만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건국대, 아주대병원과 공동으로 눈큰흑찰의 건강기능성을 동물실험과 인체복용시험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비만 유도 쥐를 3그룹(사료만 급여, 일반미 44% 함유 사료, 눈큰흑찰 44% 함유 사료)으로 나눠 하루 4.5~5g씩 14주간 먹인 뒤 체지방과 간의 무게, 인슐린, 중성지방을 측정했다.

그 결과, 눈큰흑찰 쌀을 먹인 쥐는 사료와 일반미를 먹인 쥐에 비해 체지방이 9.3%, 간 무게도 1.7%p 감소했다.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인슐린 농도와 중성지질 함량도 낮았다.

또 눈큰흑찰은 간의 DNA 손상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연구결과는 올해 국제학술지 JAFC(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등재됐다.

인체복용시험은 연구 참여에 동의한 대사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38명을 대상으로 아주대병원에서 실시했다.
 
38명의 참가자 중 17명은 일반미를, 21명은 눈큰흑찰을 먹었다. 하루 한 끼 눈큰흑찰 선식을 3개월 동안 먹은 결과, 먹기 전과 비교해 체중은 1.5㎏, 총 지방은 0.9㎏, 열량 섭취는 368㎉ 감소했다.

특히 혈압은 8.2㎜Hg이 줄었고 고감도반응성단백질(hscrp)도 0.110㎎/㎗ 감소하는 유의적인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이같은 효능들은 눈큰흑찰에 함유된 가바, 아미노산, 감마오리자놀, 토코페롤, 루테인, 안토시아닌 등 기능성분들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농진청 김용철 남부작물부장은 “이번 연구는 건강기능성 쌀인 눈큰흑찰이 성인병에 효능이 있음을 과학적으로 구명한 계기가 됐다”며, “쌀 소비 촉진과 다양화를 위해 앞으로 특수미를 이용한 건강기능성 소재 개발과 산업화에 더욱 연구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