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GMO 표시제, 시행도 안하고 확대 추진은 소비자 혼란 넘어 식품산업에 파장 우려”

▲ 21일 한국식물생명공학회,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이 주최한 '식량안보를 위한 식물생명공학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 연자, 토론자 등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식물생물공학회, ‘식량안보를 위한 식물생명공학 심포지엄’ 개최

“식량안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과 기능성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품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식품위생법은 진일보한 GMO 표시제로 개정됐으나 시행도 되기 전에 GMO 표시 확대를 추진하는 개정안이 새로 발의된 상황은 소비자 혼란을 넘어 식량수급 및 물가상승 문제, 국내 식품산업에 큰 파급효과가 우려된다.”

한국식물생명공학회와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은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GMO와 신육종기술이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식량안보를 위한 식물생명공학의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곽상수 한국식물생명공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가 식량안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과 기능성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품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생명공학 신품종(GMO) 개발은 세계적인 대세이며 우리 농업의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안전성이 확보된 생명공학 신품종 개발 연구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철호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철호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생명공학 신기술의 안전성과 미래 전망에 대해 과학계가 먼저 확신을 갖고 정부와 국민을 설득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유전자변형작물의 생산 이용과 안전관리 현황’(유장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Non-GMO 방식의 식물 유전체 교정’(최성화 서울대학교), ‘품종 육성을 위한 신기술 활용’(한지학 농우바이오)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이어 종합토론에서 조용구 충북대학교 교수는 “환경과 조화로운 안전한 식품의 생산, 공급 및 생물 기능 활용에 의한 물질 생산을 위한 기반 기술의 구축을 검토하고 국민의 이해를 얻으면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한 식량 증산, 환경 보전, 바이오 매스 에너지의 증대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안전성과장은 “GMO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안전성 평가와 소비자와 소통강화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며 “농업생명공학 연구를 통한 미래 식량안보와 국가 농업경쟁력 확보는 꼭 필요한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이윤동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책과장은 “우리나라에 GMO 대두가 100만톤 정도 수입돼 대부분 대두유를 만들고 나머지는 사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NON GMO 대두는 27만톤 정도 수입돼 두부, 콩가공식품 등을 만드는데 사용됐다”면서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옥수수과자, 두부는 NON GMO 옥수수, NON GMO 대두로 만들어지고 있으나 비의도적으로 GMO가 혼입될 수 있어 NON GMO 표시를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년 한국식품산업협회 식품안전부장은 “지난해 12월 개정된 식품위생법은 진일보한 GMO 표시제로 개정됐으나 시행(2017.2.4.)도 되기 전에 GMO 표시 확대를 추진하는 개정안이 새로 발의된 상황”이라며 “이는 소비자 혼란을 넘어 식량수급 및 물가상승 문제, 국내 식품산업의 경쟁력 약화 등 우리나라 전체에 큰 파급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문제”라고 우려했다.

▲ 조용구 충북대 교수(오른쪽서 4번째), 이윤동 식약처 과장(오른쪽서 2번째) 등이 참여해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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