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사를 하고 있는 여인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17대 사장에 임명된 여인홍 사장은 4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여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농수산물 유통과 수급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공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공사가 처한 외적 환경과 내부 역량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6가지 분야에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 사장은 먼저 “△공사의 설립 목적인 농수산물 수급 안정과 유통구조 개선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물가안정에 주안점을 두어 포괄적이고도 과학적인 수급관리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직거래법 시행에 따른 직거래 인증제 도입 등 신 유통을 내실화하고, 사이버거래소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어 “△농식품 수출 진흥을 위해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해외 현지 수출물류망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국, 인도, 동남아 등 미래 핵심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권역별 특성에 부합하는 수출전략을 펼 계획이다.

여 사장은 또, “△식품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외식 및 전통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체계를 정비하고, 식품산업 육성이 국산농산물 수요 증대로 이어지도록 연계성을 강화하는 한편, 쌀 가공식품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50년을 대비해 공사의 기능과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화훼공판장 부지를 수도권 농식품 지원의 메카로 재탄생시키는 한편, 농업 분야에 우수한 청년인재를 유입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고 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해 창조적 조직문화 조성과 경영혁신에 매진할 예정이다.

여 사장은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따뜻한 경영을 펼치는 데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조직과 인력을 탄력 운영해 성과를 극대화하고, 열심히 일해 성과를 내는 직원이 제대로 보상받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여 사장은 “△‘노사는 하나다’는 마음으로 열린 경영을 추진해 노사 상생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신임 여인홍 사장은 1983년 기술고등고시로 공직에 첫 발을 디딘 후 농촌진흥청 기획조정관, 중앙공무원교육원 국장, 국립식물검역원 원장을 비롯해 농식품부 유통정책관, 식품산업정책실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으며, 2013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농식품부 차관을 역임했다.

4일 취임한 여 사장의 임기는 2019년 10월 3일까지이다.

 

취임사 전문

aT 가족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그간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개선과 가격안정을 중심으로 우리 농어업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신 여러분들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지난 5년간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와 안정적 수급관리체계 구축,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전임 김재수 사장님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32년간 농림축산식품부에 근무하면서 여러가지 농업정책을 담당했습니다만, 특히 우리 공사와 관련된 업무를 많이 하였고 크고 작은 인연을 맺어 왔습니다. 사무관 시절부터, 유통정책과장, 유통국장, 그리고 차관 등을 역임하면서 누구보다 공사의 업무 전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습니다. 유통구조개선대책 수립 추진, 전방위적 FTA 대응대책, 수출종합지원기능 강화 등 공사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 현장에서 호흡을 함께 해왔습니다.

이러한 공사에 대한 애정과 30여년간 농식품부 공무원으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우리 aT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겠습니다.

저는 공사가 지닌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적극 대처하고, 한국 농식품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우리의 고객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사 가족 여러분!
우리 공사는 지금까지 농수산물 유통개선과 수급 및 가격안정, 수출진흥, 유통교육을 수행하면서 전문적인 노하우와 역량을 축적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식품산업 육성, 농수산물 사이버거래 등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여 역점 추진해왔으며, 농식품 분야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독자적인 경쟁력을 키워왔습니다.

그러나 공사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사 앞에는 여전히 여러 숙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급변하는 농어업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정부 정책을 선도하는 기능이 미흡하며, 자체사업 등 수익 기반은 고질적으로 취약합니다. 경영 위협요소와 불확실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미래에 대비하는 능력도 미흡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공사를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 브렉시트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증가하는 가운데 내수 경제는 수출부진과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농업과 관련하여서는 미국과 중국 중심의 경제영토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비관세장벽은 오히려 높아지고, 이상기후에 따른 농수산물 수급이 불확실성 증가, 국내외 대형유통업체의 성장과 IT혁명 등 유통환경도 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역량을 단기간에 갖추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aT 가족 여러분!
내년이면 우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출범한지 50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공사가 걸어온 길을 반성하고,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또 다른 50년을 위해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환경에 맞는 아니 새 미래를 선도할 적극적인 공사의 비전과 경영전략이 있어야만 100년 aT의 꿈이 구현될 것입니다.

농수산물 유통과 수급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공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공사가 처한 외적 환경과 내부 역량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저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 분야에 역량을 집중시키고자 합니다.

첫째, 공사의 설립 목적인 농수산물 수급안정과 유통구조 개선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국가 주요 정책 과제인 물가안정에 주안점을 두어 포괄적이고도 과학적인 수급관리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직거래법 시행에 따른 직거래 인증제 도입 등 신 유통을 내실화하고, 사이버거래소를 활성화하는 등 유통구조 개선에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둘째, 농식품 수출진흥을 위하여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습니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우리 농식품 수출은 80억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해외현지 수출물류망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국, 인도, 동남아 등 미래 핵심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권역별 특성에 부합하는 수출전략으로 한국 농식품이 전 세계인의 식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셋째, 식품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노력해온 기반을 바탕으로 외식 및 전통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체계를 정비하고, 식품산업육성이 국산농산물 수요 증대로 이어지도록 연계성을 강화하는 한편 쌀 가공식품 산업을 육성하는 등 공사가 식품산업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새로운 50년을 대비하여 공사의 기능과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당면 업무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하여 역량을 갖추어야 합니다. 화훼공판장 부지를 수도권 농식품 지원의 메카로 재탄생시키는 한편, 농업 분야에 우수한 청년인재를 유입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이겠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고 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해 창조적 조직문화 조성과 경영혁신에 매진하겠습니다.

다섯째,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따뜻한 경영을 펼치겠습니다. 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조직과 인력을 탄력 운영하여 성과를 극대화하고, 열심히 일하여 성과를 내는 직원이 제대로 보상받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고객 중심의 사업수행 체계를 강화하여 공사와 고객이 함께 성장하는, ‘공생발전’의 정신을 실천하여 국민의 사랑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노사는 하나다’는 마음으로 열린 경영을 추진하여 노사 상생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겠습니다. 공사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노조 의견에 겸허히 귀를 기울여 지금까지 이어져온 노사 상생의 기업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공사 가족 여러분!
변화의 선도자, 국제적 감각을 가진 세일즈맨, 이해관계의 조정자, 미래에 대비하여 선제적인 대응책을 강구하여 우리 aT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것이 최고경영자인 저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를 한 가족으로 환영해 주신 공사의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직원 복지를 위해 애쓰시는 이선우 노조위원장님과 간부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하여 경의를 표합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공사의 주인이요 사장이라는 생각을 갖고 우리 모두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합시다.

다시 한 번 오늘 저를 공사의 가족으로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모든 공사 가족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의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 10. 4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17대 사장 여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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