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쌀 수출 확대 방안 모색 토론회 개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9일 aT센터에서 ‘쌀 수출 확대 가능성과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농경연,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대학, 지역농협 등 쌀 수출 전문가와 언론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농경연 김태훈 곡물실장은 ‘국산 쌀 수출 현황과 확대 가능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쌀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자체조절기구, 수출촉진 프로그램, 수출 가능한 쌀 가공품 개발, 수출 전문인력 양성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국산 쌀 수출이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열림에 따라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고급화 전략, 쿼터물량 확보 등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수입쌀과 정부 구곡재고를 쌀 가공품으로 활용해 수출하는 것도 재고처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William. T. Kang Byasiafood 이사는 ‘한국 쌀 수출 및 유통 실태, 한국 쌀 수출 확대 방안’이란 제목의 발표에서 호주 쌀 산업과 호주 내 인구구조 변화에 대해 소개하며, “향후 아시아계 이민 인구가 증가할수록 호주의 중ㆍ단립종 쌀 수입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는 최근 한국 쌀 수입이 감소한 원인으로 △한국 교민 감소 △낮은 가격경쟁력 △불안정한 품질 문제 △과도한 브랜드 경쟁 △호주 내 혼합잡곡 수요 증가 등을 지목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도적 인프라 구축 △수출 전문인력 양성 △해외 현지 마케팅 네트워크 구축 △통일된 수출 브랜드 구축 △현지 소비자를 고려한 포장 △가격경쟁력 확보 △리스크 관리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강 이사는 “한국 쌀이 미국 쌀, 일본 쌀, 중국 쌀에 비해 안전성이 높다”고 강조하며, “향후 한국 쌀 수출 전망이 어둡지 않다”고 말했다.

진용화 동송농협 조합장은 ‘철원쌀 수출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해결 방안’에 대한 발표에서 “철원쌀 수출 초기에 준비가 미진해 중국 시장 진출이 어렵다고 판단했으나, 최근 재구매 요청이 들어오는 등 중국 광둥 지역 및 상하이 등에서 한국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조합장은 “중국 내 오대미는 국산 쌀보다 가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선물용으로 판매가 많이 된다”며, “국산 프리미엄 쌀을 고급스럽게 포장해 수출하는 등 국산 쌀 수출전략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에서 서울대 김한호 교수는 “미국 남부지역 중ㆍ단립종 쌀 생산 확대와 소비 감소로 인해 캘리포니아 중ㆍ단립종 쌀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수출을 촉진하고 있으며, 중국은 식량안보 차원에서 해외농업 개발을 통한 자국 쌀 수입을 우선하고 있어 쌀 수출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쌀 수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대우 신유종 과장은 “한국 쌀의 중국 수출 시 포장 방식, 수분 함유량, 도정 및 색택 등에 있어서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현재 쌀눈의 영양을 강조한 디자인을 통해 한국 쌀 선호도를 높이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향후 한류와 지역 선호도를 반영한 묶음상품 개발을 통해 판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 조은지 사무관은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수출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 해결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수출용 쌀 생산 전문단지 구축 △들녘경영체과 연계한 전문화된 경영체 육성 등 생산 지원 △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시장 정보조사 등이 정부의 주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농진청 박평식 연구관은 “쌀 수출을 위해서는 국내 쌀의 브랜드 통합이 필요하다”며, “수출품에 한해 호주의 ‘썬라이스(SUNRICE)’와 같이 통합브랜드를 만들고 그 아래 세부 브랜드를 두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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