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세냐 와이너리 에두아르도 채드윅 회장

▲ 칠레 세나 와이너리 에두아르도 채드윅 회장

“세냐(Seña)는 칠레산 최고급 와인으로서 세계 와인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세냐는 칠레의 심장부 아콩카구아 밸리(Aconcagua Valley)의 오코아(Ocoa) 언덕에서 바이오다이나믹(Biodynamic agriculture) 농법으로 생산된 포도로 만듭니다. 세냐 2014 빈티지를 이달 초에 출시했는데, 세냐를 통해 칠레 떼루아의 강점을 한국에 알리고 싶습니다.”

5일 서울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세냐 와이너리의 대표이자 소유주인 에두아르도 채드윅(EDUARDO CHADWICK C.) 회장을 만났다. 그는 “와인의 날(9월 5일)을 맞아 세냐 2014 빈티지를 서울에서 선보인다”며 “한국은 칠레의 가장 큰 와인 수출 대상국인데, 앞으로 칠레산 최고급 와인 수출 대상국으로서도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냐 와이너리에 대해 소개를
세냐는 미국과 칠레에서 와인으로서 유서 깊은 두 가문이 만나 탄생시킨 칠레 최초의 아이콘 와인이다. 캘리포니아 와인업계의 전설 로버트 몬다비와 칠레의 비냐 에라주리즈(Viña Errázuriz) 대표인 제가 칠레 역사상 최초로 1995년 국제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세냐 와인을 선보였다. 떼루아는 칠레 심장부인 아콩카구아 밸리의 오코아 언덕이다. 여기서 생산된 포도로 1997년에 까베르네 소비뇽, 까르메네르, 메를로를 기본으로 하는 세냐 1995 빈티지를 출시했다. 이는 칠레의 울트라 프리미엄 와인 생산의 효시가 되었고, 칠레 와인이 세계 최상급 아펠라시옹(호칭, appellation) 지위를 얻는데 기여를 했다.

▲ 세냐 2014 빈티지

세냐 2014 빈티지의 특징은?
세냐 2014 빈티지는 2006, 2010, 2012, 2013 빈티지에 버금가는 독특하면서도 놀랄만한 탁월함이 있다. 깊이와 진한 풍미, 순수함과 함께 걸출한 아로마야말로 아름답고 풀바디한 와인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블렌딩 비율(Assemblage)은 까베르네 소비뇽 60%, 까르메네르 16%, 말벡 11%, 메를로 8%, 쁘띠 베르도 5%이며, 프랑스산 새 오크통 67%에서 22개월 숙성한 것이다.

세냐 와인을 만드는 포도는 어떻게 경작하나?
최고의 품질을 향한 비전과 떼루아를 위해 2005년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을 도입했다. 이는 경작을 위한 토양 비옥도 주기와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바탕으로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기술을 포도 재배에 적용하는 것이다.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은 포도나무의 뿌리와 면역체계를 튼튼하게 하여 세냐 고유의 독특한 개성을 살리는 포도 열매를 얻도록 하는 것이다.

품질 좋은 와인을 만드는 비법은?
와인은 기술보다는 포도의 생산지역 및 품종과 블렌딩이 더 중요하다.

칠레에서 세냐가 차지하는 위치는?
세냐는 칠레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톱클래스 와인이다. 와인 전문가들이 공개적으로 평가한 품평회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칠레에서 와인을 수출하는 회사는 몇 개나 되고, 세냐의 수출 현황은?
200개 정도인데, 최고급 와인을 수출하는 회사는 5~10개이다. 3년 전부터 보르도 와인거래소를 통해 유통하므로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홍콩ㆍ중국ㆍ스위스ㆍ일본ㆍ영국 등에 많이 수출된다.

한국의 와이너리에도 가본 적이 있나?
한국에 여러 번 방문했으나 농촌에는 못가봤다.

한국에서 좋은 와인이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한국은 여름이 습하고, 겨울이 추워서 와인 만들기에 불리하다. 칠레는 지중해성 기후로 태평양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여름이 길고 건조해 와인 만들기에 유리하다.

세냐 와인은 병당 15만~20만원으로 한국시장에서 비싸지 않나?
세냐 와인은 월드 클래스 테스팅 행사에서 1위를 차지한 제품으로 고급시장을 개척하는데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경쟁 대상 제품은 세냐보다 가격이 최소 5배 이상이다. 세냐는 세계 최고급 와인과 경쟁하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포도 경작면적이 46ha밖에 안되고, 연간 생산량도 7만~8만병 정도에 불과하다.

한국 시장에 대한 목표는?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세냐를 칠레산 고급와인으로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이다.

와인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와인은 예술이다. 떼루아의 예술적인 표현이다. 칠레를 대표하는 홍보대사라고도 할 수 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한국은 세계 10위 경제대국이다. 60년대부터 놀랄만큼 빠르게 발전한 나라이다. 한 세대에서 눈부신 성장을 했다. 칠레와 FTA를 처음 체결한 나라로서 양국간 많은 교감이 있었다고 본다. 칠레 와인의 수출 1위 대상국이고, 아주 세련되고 훌륭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와인이 칠레와 한국의 우정을 더욱 깊게 하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한다.

와인은 어떻게 마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나?
와인은 개인의 선택이고, 취향이다. 세냐는 여러 품종을 블렌딩한 것인데, 불고기나 갈비 등 맛이 강한 한국의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한우고기와도 잘 어울린다.

와인을 어느 정도 마시나?
매일 마신다. 여러 생산자의 와인을 많이 마셔봐야 우리 제품 품질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먹어보는 것이 답이다.

▲ 아콩카쿠아 밸리의 안데스 산맥 기슭에 위치한 세냐 포도원. 자연과 지역의 동식물을 존중한다는 철학을 담아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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