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교 급식실태 점검…학교장ㆍ영양사 식중독 예방 특별교육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당초 29일부터 실시키로 한 학교급식소 및 식재료 공급업체에 대한 점검을 24일부터 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식약처는 전례없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식중독균의 활동이 매우 활발해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고, 최근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을 검사한 결과 식중독균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학교급식 식중독 예방 조치와 확산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해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식약처는 지방식약청ㆍ교육청ㆍ지자체 합동으로 전국 학교급식소 및 식재료공급업체에 대한 합동점검을 당초 29일부터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24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지하수를 사용하는 김치 제조ㆍ가공업체와 농산물 전처리업소에 대해서는 지하수를 중점 검사할 예정이다.

식중독 발생 시에는 통상 1~2일이 소요되는 검사기간을 간이 신속검사차량을 이용해 4시간 내에 원인체를 밝히는 등 신속검사체계를 가동하고, 전국 학교와 식재료 납품현황을 연계해 식중독 발생 시 공통납품된 학교에 조기통보하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교장ㆍ영양사를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 특별교육을 9월 중에 완료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달 중으로 모든 학교에서 자체 위생ㆍ안전관리 점검을 실시토록 하고, 교육청에서는 모든 학교의 급식실태를 점검, 위생ㆍ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저질의 식품이 학교에 납품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학부모가 참여하는 복수 대면검수도 강화할 방침이다.

학교단위 학부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가 차원의 전국 학부모를 대상으로 모니터단을 구성해 식재료 검수, 조리과정 등 급식전반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문제점 발견 시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학생 및 학부모가 체감하는 급식인식도를 조사해 불만과 개선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개선 조치하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급식식단 사진, 영양량, 식재료 원산지 이외에도 위생점검 결과 등 다양한 정보를 학부모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합동 학교급식 실태점검 결과 문제점에 대해서는 급식계약 비리 실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해 관계기관(공정거래위원회, 경찰청 등)과 공유하고, 불법업체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및 학교급식 입찰참여 제한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