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협, 유업계ㆍ유통업계에 가격 인하 촉구
올해 원유 기본가격이 ℓ당 922원으로 전년보다 18원 인하됐으나, 과거 원유 가격이 오름과 동시에 업계가 발 빠르게 우유값을 인상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원유 가격 인하에는 유업계와 유통업계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김자혜)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ㆍ김연화)는 27일 원유 가격 인하에 따른 우유 가격의 탄력적 인하를 촉구했다.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우유의 가격 변동 추이를 살펴본 결과, 우유(백색시유) 1ℓ 기준 평균 소비자가격은 2013년 8월까지 2360원을 넘지 않았으나, 원유가격연동제 시행으로 인해 원유 가격이 1ℓ당 106원 인상된 이후 유업계에서는 원가 인상분을 반영하며 출고가 인상을 단행했고, 이에 따라 8월 평균 2358원이었던 소비자가격은 9월 2425원, 10월 2572원으로 2개월 만에 214원이 올랐다고 밝혔다.
제품별로는 서울우유는 2013년 2분기 2362원에서 2016년 2분기 2582원으로 220원(9.3%) 올랐고, 남양유업 ‘맛있는우유GT’는 220원(9.4%), 매일유업 ‘매일우유 오리지널’은 217원(9.2%) 올라 올해 2분기 현재 각각 2559원, 2574원을 형성하고 있다.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올해 원유 기본가격이 처음으로 인하됐다며, 원유 가격 인하에 따라 유업계의 부담은 분명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들과 혜택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우유 가격 조정의 필요성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특히 유통마진을 정률로 가져감으로써 지속적으로 마진과 가격을 올린 유통업계 역시 이번 만큼은 기초식품인 우유의 마진을 낮춰 서민들의 가격 부담을 완화하고 소비 확대를 통해 낙농가와 유업계, 소비자와 함께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유업계와 유통업계에 원유 가격 인하에 따라 우유 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해줄 것과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줄이고 우유 소비를 확대하는 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우유 소비자가격 변동 추이(2013년~2016년 상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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