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6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4.2% 상승한 163.4 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식량가격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월대비 상승폭 또한 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5월(152.5포인트)보다 2.9% 상승한 156.9 포인트를 기록했다. 옥수수 가격 상승이 곡물 가격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브라질의 현물 수출량 감소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밀 가격은 미국의 단수보고서 발표 및 흑해 지역의 예상보다 많은 수확량으로 인해 하락세로 반전됐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5월(163.3포인트)보다 0.8% 하락한 162.1 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제 수입수요 감소와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 생산량의 계절적 회복에 따른 팜유 가격 하락, 해바라기유와 유채씨유의 풍부한 공급량 전망이 가격 하락에 기여했다. 남미의 수출 가용량 감소와 기존 예측치 대비 부진한 2016/17년도 생산 전망으로 대두유 가격은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5월(240.4포인트)보다 14.8% 상승한 276.0 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폭우로 인해 설탕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설탕 가격은 상승했다. 또 습한 날씨로 인해 사탕수수에서 추출 가능한 설탕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육류 가격지수는 5월(154.5포인트)보다 2.4% 상승한 158.3 포인트를 기록했다. 모든 육류 품목의 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돼지고기와 양고기 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다. EU의 도축용 돼지두수가 감소해 수출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오세아니아의 양고기와 소고기 가격 또한 올랐다. 올해 가금류 가격은 완만하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6년 1월 이후 10%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5월(128.0포인트)보다 7.8% 상승한 137.9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이는 평년 가격을 회복한 수준이며, 모든 유제품 품목의 평균 가격이 올랐다. 오세아니아 지역의 불투명한 2016/17년도 우유 생산 전망 및 4월 EU의 우유 생산 증가세 둔화가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6/17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015/16년도 대비 0.6% 증가한 25억437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16/17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015/16년도 대비 1.3%(3170만톤) 증가한 25억5560만톤으로 전망됐다.

2016/17년도 세계 곡물 기말재고량은 2015/16년도에서 1.5%(940만톤) 감소한 6억3520만톤으로 전망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 식량가격지수 (2007년~2016년 6월)

※ FAO 식량가격지수 : 1990년 이후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23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73개)을 모니터하여 5개 품목군별로 매월 작성ㆍ발표(2002-2004년 평균=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