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ㆍ쌀ㆍ삼계탕 검역 해소 품목 집중 홍보…290건 2400만불 수출상담 성과

▲ 지난 4일 시안 이가촌만달광장에서 열린 K-FOOD 페어 소비자 체험행사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현지인들에게 김치를 소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중화문명의 발상지인 중국 시안에서 올해 처음 K-FOOD 페어를 개최하고, 290건 24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하면서 한국 식품의 인지도를 제고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시안에서 K-FOOD 페어를 개최, 한국 식품 인지도를 제고하고 한국 식품 소비 붐을 형성했다고 7일 밝혔다.

시안은 서부지역 3대 소비시장 중 하나로 서부지역에서 한국기업이 가장 많이 집결해 있으며, 내륙지역 진출의 플랫폼 역할을 한다.

3일 시안 윈덤호텔에서 진행된 수출상담회에는 최근 검역이 해소된 삼계탕, 쌀을 중심으로 팽이버섯, 건강식품, 차류, 음료류, 과자류 등 관련 국내 25개 식품 수출업체와 바이어 42개가 참가해 1:1 상담회를 통해 290여건 2400만 달러 상당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수출상담회에는 시안, 충칭은 물론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지의 농식품 수입업체 바이어가 참가했다.

과자류 수출업체 A사는 “행사 전 중국 바이어 14개사와 상담이 예정돼 있었는데 예상보다 호응이 높아 20건의 수출상담을 할 수 있었다”며 “그 중 세 곳 업체에서 실제 수입을 원해 현장에서 견적과 샘플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4일과 5일 양일간 시안 시민들이 주로 찾는 이가촌만달광장에서는 한국식품 소비자 체험행사가 열렸다.

소비자 체험행사에서는 식품업체 홍보관, 수입업체 식품 전문관 등을 운영하고, 경품 이벤트 등을 통해 한국식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한복체험ㆍ투호놀이ㆍ사물놀이ㆍ비밥퍼포먼스 등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시안 시민 6만5000여 명이 참여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소비자 체험행사장에는 처음으로 현지 수입 바이어 전문 판매관을 설치, 현지 바이어들과 함께 내륙시장 공략에 나섰다.

소비자 체험행사에 참여한 중국의 한 바이어는 “시안은 1선 도시 등에서 인기를 끈 품목들이 단계적으로 시안으로 들어오기까지 거의 1~2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과즙우유, 제과류, 음료, 면류 등 신규 거래처 발굴을 위한 최적의 지역”이라면서, 한국 정부의 많은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정부는 중국이 올해 일본을 제치고 한국 농식품 1위 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향후 삼계탕, 홍삼 등 한류 영향으로 주목받는 품목처럼 중국에서 히트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발굴해 온ㆍ오프라인 마켓테스트, 바이어 발굴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전한영 수출진흥과장은 “시안 K-FOOD 페어는 중국 내륙시장 수출 확대의 계기가 됐고, 한국 농식품을 중국의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시간이 되었다”며,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농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중국, 동남아, 할랄 등 주요 전략시장에서 종합적인 홍보와 판촉행사를 위한 K-Food 페어, 해외 신규 거래선 발굴과 제품 홍보를 위한 박람회 참가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K-FOOD 페어 소비자 체험행사에서 시안 시민에게 떡볶이를 권하고 있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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