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어린이 홍삼음료 등 20개 제품 대상 조사결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어린이 홍삼음료에 들어있는 홍삼성분 함량이 제품마다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별 1회 분량당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0.03㎎에서 8.94㎎으로 차이가 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홍삼을 원재료로 사용한 어린이 대상 홍삼음료, 혼합음료, 과채음료, 액상차 등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대표적인 홍삼 성분인 진세노사이드(Rg1, Rb1, Rg3의 합) 함량을 조사한 결과, 1회 분량당 함량은 ‘또봇 오렌지’(혼합음료)가 0.03㎎으로 가장 적고, 액상차 ‘하이 키즈업’(0.04㎎)과 홍삼음료 ‘홍삼곤’(0.25㎎)의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다음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의 기능성 관련 일일 섭취 최소량 2.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홍삼이랑 튼튼’(8.94㎎), ‘6년근 고려인삼 레벨원’(6.58㎎), ‘홍키통키팜’(5.08㎎)은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의 기능성 관련 일일 섭취 최소량 2.4㎎을 초과했다.

식품첨가물 조사에서는 전 제품에서 타르색소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액상차 ‘홍삼키즈업’(풀무원생활건강)에서 표시되지 않은 보존료 프로피온산 0.0743g/㎏이 검출됐다.

프로피온산은 빵류(2.5g/㎏), 자연치즈 및 가공치즈(3.0g/㎏) 잼류(1.0g/㎏) 등에만 사용 가능하고, 식품에 첨가할 때에는 명칭과 용도를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 보존료이다.

소비자원은 “프로피온산은 제품에 사용된 어린잎발효추출액 등 원재료에 의해 유래될 수 있어 원재료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풀무원생활건강은 품질 개선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동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의 ‘키우고 지키는 우리아이 홍삼 오렌지맛’과 홍삼이야기의 ‘홍삼왕자’에서 각각 ‘아이의 성장과 면역을 위한’, ‘홍삼은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여주고...(중략)...혈액순환에 도움을 줍니다’ 등의 표시가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의 기능성 내용인 ‘면역력 증진,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 개선’ 등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돼 남양유업, 홍삼이야기는 표시를 삭제하는 등 시정하기로 했다.

조사대상 중 1회 분량당 당류 최대 함량은 11.46g이었으며, 10g 초과 제품이 35%(7개)로 1회 섭취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고하는 ‘3~5세’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 적정량(35g)의 28.6%, ‘6~8세’는 26.7%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해 소비자에게 홍삼음료 등 섭취 시 당류 함량을 고려할 것을 당부하고, 관련업체에는 보존료 및 기능성 표시에 대한 관리 강화와 당류 함량 저감화를 권고했다.

제품별 1회 분량당 진세노사이드 함량
                                                                                                             (제품명 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