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ㆍ소협, ‘당류저감화 정책과 소비자 운동이 나아갈 방향’ 포럼 개최

▲ 식약처와 소비자단체협의회는 4일 서울YWCA 대강당에서 ‘당류 저감화 정책과 소비자운동이 나아갈 방향’ 포럼을 열고 토론회를 가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동섭 조선일보 기자, 차윤환 숭의여대 식품영양과 교수,강재헌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 박선영 식약처 영양안전정책과 사무관, 장성식 한국야쿠르트 식품안전센터장, 김용휘 세종대 식품공학과 교수, 허혜연 녹색소비자연대 국장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4일 서울YWCA 대강당에서 ‘당류 저감화 정책과 소비자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소비자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박선영 식약처 영양안전정책과 사무관은 ‘국민의 당류 섭취 실태와 당류 저감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우리 국민의 섭취 열량 대비 당류 섭취량 비율은 2007년 13.3%(59.6g)에서 2013년 14.7%(72.1g)으로 6년간 11% 증가했다”며 “특히 3~29세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이미 기준(2000kcal 기준 50g)을 초과한 상황인 만큼 당류의 적정섭취를 위해 선제적ㆍ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사무관은 “가공식품 중 주요 당류 급원은 음료류, 빵ㆍ과자ㆍ떡류, 설탕 및 기타 당류 순이었으며, 음료류에서는 탄산음료, 과일ㆍ채소음료, 커피 순으로부터 당류를 많이 섭취했다 ”며 “당류 섭취량 중 과일을 통한 섭취량은 점점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음료류를 통한 섭취량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관은 “식약처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1일 열량의 10%내로 관리하고, △덜 달게 먹는 식습관 유도 △당류 저감 식품 선택 환경 조성 △당류 저감 정책 추진기반 구축 등을 2020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혜연 녹색소비자연대 국장은 ‘당류 저감화를 위한 소비자 운동의 방향’에 대해 “모든 가공식품에서 당 함량을 표기하도록 하고, 음식점ㆍ커피전문점ㆍ음료 판매점ㆍ길거리음식 등에도 점차 영양성분 표시를 확대해야 한다”며 “당 저감 레시피를 지속적으로 개발ㆍ보급하고, 개인 식생활전반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재헌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당 섭취와 건강’에 대해 “당류 과다 섭취는 지방간, 당뇨, 비만, 고혈압 등 만병의 근원”이라며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당류를 다량 섭취하는 남성에서 1.7배, 여성은 3.8배 발병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 당류 함량 표시를 확인하고, 음료보다 생수를 마시는 등 당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며 “식약처 정책이 성공하려면 당류 과잉섭취의 심각성을 소비자에게 적극 알리고 제조 및 요식업체에서도 자발적으로 당이 덜 들어가는 것을 공급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 토론에서 차윤환 숭의여대 식품영양과 교수는 “당저감 정책을 15세 미만 어린이의 건강을 타깃으로 집중해야 실현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면서 “외식업체에 당을 줄이도록 하는 방안보다는 아이들에게 초코우유 대신 우유를 먹도록 하는 등 섭취 방향을 바꾸는 것이 더욱 실효적일 것”이라 말했다.

장성식 한국야쿠르트 식품안전센터장은 “식품업계 전반적으로 ‘당 줄이면 안 팔린다’는 고정관념이 있다”며 “한국야쿠르트가 4개 제품에서 당류를 아예 없애거나 최소화한 후 매출이 연 3000억원, 9개 제품에 적용한 후엔 5000억원 이상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장 센터장은 “지금까지 한국야쿠르트가 제품에서 빼낸 설탕의 양은 5291톤 정도로, 각설탕(3g) 15억개 정도 되는 양”이며 “한국야쿠르트 당저감 캠페인 이후 유업계에서도 점차 당 함량을 줄이는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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