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협회, “인주부화장 이주 대책마련 시급” 주장

대한양계협회는 전국 최대 규모의 산란계 부화장이 있는 안성시 공도읍에 이마트 물류단지가 들어서면서 해당 농장이 폐쇄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 이전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012년 5월 (주)이마트와 경기도, 안성시, 경기도시공사는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와 승두리 일원에 44만3721㎡의 대규모 물류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물류시설용지 입주협약을 맺어, 오는 7월 물류단지 계획이 승인될 예정이다. 

문제는 물류단지 계획 대상지 안에 연면적 3만㎡ 규모로 산란종계(달걀을 낳는 닭)을 생산하는 인주부화장을 이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양계협회는 “물류단지가 들어설 경우, 부화장을 이전하는 것도 관련법에 발목을 잡혀 사실상 불가능해 농장이 폐쇄될 위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안성시는 조례를 통해 인주부화장과 같은 축사 부지에 대한 반경을 5가구 이상 모여 있는 주거지역과 1km 이상 떨어진 곳만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인주부화장 관계자는 “이전부지로 제안된 곳이 산꼭대기 같은 불모지여서 사실상 이전을 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협회는 “인주부화장이 대책 없이 폐쇄될 경우 국내 산란계농장 1128가구 중 30%인 338가구는 산란 병아리를 공급 받지 못해 폐업 또는 도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전국 달걀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달걀은 서민들의 대표식단으로서 정부가 물가조절 지표로 삼아 관리하는 중요 품목 중 하나”라며 “인주부화장이 제 기능을 못한다면 달걀 가격이 폭등하는 등 시장이 붕괴될 수 있어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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