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협 물가감시센터, “2개 기업 시장 과점…가격 인상 주도” 주장

칠성사이다와 코카콜라 등 주요 탄산음료 가격이 최근 3년간 14.6%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사와 롯데칠성음료 2개 기업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을 주도, 서민들의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김자혜)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ㆍ김연화)는 2016년 1분기 생활필수품 및 가공식품 37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1.5ℓ)가 2015년 1분기 대비 4.9% 올라 가격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풀무원 ‘국산콩 부침용 두부’ 4.2%,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250㎖)와 농심켈로그 ‘스페셜k’ 3.8%, 농심켈로그 ‘콘푸로스트’ 3.2%로 인상률이 높았다.

사조대림 ‘부산어묵 얇은사각’(-3.8%), CJ제일제당 ‘백설 진한 참기름’(-3.3%), 오뚜기 ‘콩 100% 식용유’(-3.0%) 등은 전년 동기보다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부터 2016년 1분기까지 조사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탄산음료 품목은 칠성사이다뿐만 아니라 코카콜라, 펩시콜라 가격 또한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칠성사이다 캔(250㎖)은 2016년 1분기에 828원으로 2013년 1분기 대비 16.0%(114원) 올랐고, 페트(1.5ℓ)는 2013년 1분기 대비 18.9%(381원) 올라 올해 평균 2397원으로 조사됐다.

코카콜라 캔(250㎖)은 12.1%(93원), 페트(1.5ℓ)는 14.3%(318원) 올랐고, 펩시콜라 캔(250㎖)은 14.1%(91원), 페트(1.5ℓ)는 11.8%(215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13년 1.3%, 2014년 1.3%, 2015년 0.7%로 최근 3년간 3.3%로 저물가시대이나, 탄산음료 시장의 경우 코카콜라사와 롯데칠성음료 2개 기업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을 주도하며 서민들의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품의 가격을 올릴 때는 정확한 산출근거가 제시돼야 하는데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산출근거 없는 가격 인상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소비자권익이 보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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