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호 축산물품질평가원장
“육류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축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쇠고기 등급판정 기준을 보완하는 등 축산물 등급판정 사업의 체질을 개선해 국민이 더욱 안전하고 품질 좋은 축산물을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으로서 역할과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지난 3월 취임한 신임 백종호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은 15일 세종시 축평원 본원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쇠고기 등급판정 기준을 보완해나겠다고 말했다.

“쇠고기 등급, 마블링 기준서 형태ㆍ성숙도 등 품질 고려”
백 축평원장은 “지방 섭취를 기피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쇠고기 영양정보ㆍ인증ㆍ품질 등 다양한 정보가 반영된 등급표시를 위해 쇠고기 등급판정 기준을 근내지방의 질적인 측면도 고려하는 방향으로 보완하겠다”며 “육색ㆍ지방색ㆍ조직감ㆍ성숙도 등 다른 육질등급 판정 항목에 대한 비중을 높여 전체적인 품질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현행 기준체계인 서열식 등급 명칭은 소비자가 등급별 특징을 잘 알 수 있도록 바꿔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다양한 인증 정보도 제공할 수 있도록 보완하기로 했다.

백 축평원장은 “높은 쇠고기 등급을 받기 위한 곡물 사료를 과도하게 주어 생산비가 올라가는 등 축산농가의 경영 악화가 우려됐고, 쇠고기 지방함량은 높아졌다”면서 “유전ㆍ육종ㆍ사양 등 축산업 전반을 고려한 합리적 기준으로 보완해 생산자ㆍ유통업계ㆍ소비자 모두가 공감하는 등급 기준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축평원은 오는 6월까지 전문가 협의를 통해 쇠고기 등급기준 발전방안을 도출하고, 소비자단체, 유통ㆍ외식업계 등과 실제 적용 가능성 및 소비자 수용도에 대한 의견수렴을 해나갈 계획이다. 객관적ㆍ과학적으로 등급기준을 보완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합의를 도출하고, 축산농가 등 산업계의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친 후 법제화로 보완된 등급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돼지 기계판정 시범사업 등으로 축산농가 수익성 늘릴 것”
축평원은 등급판정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거점 도축장을 육성해 규모화를 추진한다. 도축 처리 속도가 높은 도축장(350두/h)에서 인력 판정을 보완할 수 있도록 과학적 장비를 도입해 판정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고, 정육률ㆍ삼겹살의 과지방 측정결과 등 신규 데이터를 확보해 컨설팅함으로써 축산농가의 수익성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백 축평원장은 “3대의 카메라로 돼지도체를 측정한 이미지 자료로 과지방ㆍ비육도ㆍ삼겹살 규격 등 정육량 관련 평가를 객관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돼지 기계판정 시범사업과 소ㆍ돼지ㆍ닭고기ㆍ계란 등 4개 축종 및 부산물을 포함한 유통실태ㆍ축산물 유통 경영체 심층조사를 통해 복잡한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평원은 이 외에도 △축산물유통정책 지원사업 △소 귀표 자가부착 농가 확대사업 △식육포장처리업소 라벨지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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