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관 지방 이전 수도권 공동화 대안…서울 aT, ABC센터로 활용”

▲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농업기관 지방 이전 수도권 공동화 대안
서울 aT를 ABC센터(Agriculture Business Center)로 활용

신수출ㆍ신수급ㆍ신유통 정책 추진…스마트 스튜디오 오픈

“공직생활 경험 바탕으로 창의와 혁신, 변화 강조
글로벌 경영환경 적응…창의적 아이디어 발굴 지원”

“내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공부하는 공무원’의 표상이다.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은 기본이고, 당면한 문제를 항상 깊이 통찰하여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정책적 대안을 찾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일하고 연구하고 실천하는 공직자’이다.”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이 2007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재직 시 ‘식품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으로 500여 페이지가 넘는 책을 낼 때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이 추천사를 통해 한 말이다. 지금도 그렇다. 농림부 차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농촌진흥청장을 거쳐 현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으로 있는 김재수 사장에 대한 평가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항상 연구하고 실천하는 김 사장은 농업 관련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수도권 지역 농업기관의 공동화 현상에 대한 대책으로 aT 건물을 이른바 ABC센터(agriculture Business center)로 조성하는 등 창조적인 발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때문인지 그는 3년 임기를 채우고도 1년을 연임했고, 또 작년 11월 24일 재연임했다. 김재수 사장을 3월 18일 aT센터 지하 1층 북카페에서 만나 그의 열정을 들었다.

“농업분야 개방이 본격화되고, 식품 유통ㆍ수급 안정을 통해 소득 증대를 꾀하고 정책의 발전을 기하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다시 맡게 되어 어깨가 무거움을 느낍니다. 그동안 농업분야 경험을 토대로 창의와 열정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개발해 농가소득 증대와 농식품산업 발전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라는 메시지로 알고 열정과 창의를 가지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 사장은 “국가 전체 수출이 줄어들고 세계 경제 침체 및 환율 변동 등이 원인이지만 농식품 수출이 침체한 것도 있다. 그러나 한ㆍ중 FTA를 계기로 중국 수출을 본격화하고 일본ㆍ미국 등 해외시장 여건을 분석해 정책을 추진한 결과,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농식품 대 중국 수출은 5% 정도 증가해 13억60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며, “여기에 온라인 등 다양한 형태의 거래방법을 찾아내고, 중국의 소비자 패턴을 연구해 대 중국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 청도에 물류센터를 건설, 이것을 계기로 우리 중소 식품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도록 이끌겠다”며, “중국시장 트렌드를 잘 분석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수출이 증대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장,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제 역할 다해 나가기 위해
남다른 사명감과 봉사정신 그리고 올바른 생각과 자세,
정직함으로 스스로 격 높여 나가는 자세 절실”

2011년 10월 aT 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3년 임기를 채우고, 지난해 11월 재연임 됐는데...
지난 2011년 aT 사장으로 부임한 이래, 그동안 농촌진흥청장, 농림부 차관 등 농업분야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 추진에 있어 늘 창의와 혁신,변화를 강조해 왔습니다.

그동안 변화무쌍한 글로벌 경영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 개발과 발굴을 적극 지원하는 조직문화 정착에 노력해 왔고, 우리 농수산식품의 미래를 책임지고 지켜나가는 모범적인 공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공기업과 공공기관장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공공기관에 종사하는 리더와 임직원들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 역할을 다해 나가기 위해 남다른 사명감과 봉사정신 그리고 올바른 생각과 자세, 정직함으로 스스로 격을 높여 나가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을 이용해 경제를 일으켜나가고, 땀 흘려 돈을 벌어들이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만 하면 모든 것이 이뤄진다는 것은 이제 시대착오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제는 사회 각 부문에서 각자의 상황에 적합한 모델을 개발해 품격을 갖춰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품격 있는 공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기관장부터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고, 윤리경영ㆍ청렴ㆍ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솔선수범의 정신으로 기업과 국가의 품격을 높여 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의 경영철학입니다.

지난 3월 초 일본 동경에서 열린 Foodex Japan에 다녀오셨는데 느낀 점은?
aT는 지난 1992년을 시작으로 올해 25번째로 Foodex Japan에 참가했습니다. Foodex Japan에 가보니 건강과 미용을 추구하는 일본인들의 소비 패턴이 식품분야에서는 기능성을 가진 제품을 찾는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조고추나 들기름 등이 일본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각광 받는 품목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홍삼 등 다양한 기능성 식품을 일본시장에 진출시켜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까지 지적된 여러 가지 사항을 개선하고, 일본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정책을 펴나갈 것입니다.

한국관은 총 114개 부스에서 88개 업체가 신선농산물ㆍ김치ㆍ인삼ㆍ수산물 등 농식품 전반을 전시했습니다. 올해 Foodex Japan의 주요 테마는 ‘건강과 아름다움’인데, 우리나라도 최근 일본시장의 트렌드에 맞춘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당조고추의 혈당조절기능, 인삼제품의 인지능력 개선, 들기름의 오메가3 등을 홍보했습니다.

또 박람회 기간 중 일본위생협회, 동일본수입유통협의회 등과 MOU를 체결해 협력관계를 강화했습니다. 일본위생협회와는 대일 수출 시 식품위생 및 검역 분야에 대해 협력키로 했으며, 동일본수입유통협의회와는 협의회 소속 12개 식품무역기업에 얍YAFF(Young Agri-Food Fellowship, 농식품미래기획단) 회원의 현지 인턴사원을 채용키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얍 회원 20명은 한국산 김 쿠킹 퍼포먼스에 참가하고, 한국관 운영요원으로 활동했습니다.

▲ 일본 동경박람회에서 한일 YAFF 회원들과 함께 쿠킹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aT 김재수 사장 (가운데)

국내 농업인들은 수입 농산물 시장 확대와 국내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장기적인 해법은 뭘까요?
현재 우리 농업분야는 시장개방에 따른 해외시장 개척, 농산물 유통개혁과 선진화 해법 도출, 농가소득 증대 등 여러 어려움에 맞닥뜨려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수출농업과 국내농업 TWO TRACK 정책으로 농업을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워 나가야 합니다.

국민들의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주식인 쌀 소비는 줄어들고, 육류와 채소ㆍ과일류의 소비는 늘어나는 등 국내 농산물 시장이 변하고 있고, 생산ㆍ가공ㆍ유통ㆍ수출 등 전 단계에 걸쳐 첨단화 및 고도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농산물 시장 개방에 따른 수입 증가와 국내 농산물 공급 과잉으로 새로운 수요 창출이 절실합니다.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수출 인프라 확충, 권역별 수출유망품목 개발, 온라인ㆍ모바일 이용 확산에 따른 변화된 마케팅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농산물의 대량 수요처인 식품기업이나 단체급식업체, 외식업체 등에서 우리 농산물 사용을 늘리도록 하는 방안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식품ㆍ외식산업의 국내 시장규모는 164조원에 이릅니다. 식품ㆍ외식산업은 농수산물의 중요한 소비처로서 농어업과 연계를 통한 동반성장이 필요합니다. 시장개방과 무한경쟁 시대에 식품ㆍ외식기업에게 무조건적으로 국내산을 사용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으며, 기업들이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기업이 활용 가능한 농산물 생산 및 가공 적성에 대한 정보를 파악, 빅데이터화 하여 식품ㆍ외식업계에 제공해주고, 국내산 농산물의 생산ㆍ가공과 문화ㆍ관광 등을 융합한 6차산업화로 농업의 신수요를 창출해야 합니다.

aT는 작년 7월부터 원료농산물 통합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aT 식품정보통계시스템(FIS)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aT는 생산법인과 원료소비실태조사, 농정원은 13만 농업경영체, 농진청은 영양성분과 품종, 통계청은 생산량, 식약처는 기능성, 농기평은 성분 효능 등에 대한 정보를 생산하고 있는데, aT 식품정보통계시스템은 이들 538품목에 대한 생산정보 13만7840건 등을 총망라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산 농산물의 생산ㆍ가공과 문화ㆍ관광 등을 융합한 6차산업화로 농업의 신수요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지역음식 특화거리인 우수외식업지구 등을 통해 로컬 식재료와 외식산업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수 외식업지구의 국내산 식재료 구매액은 연간 284억 원에 이릅니다. 작년에는 메르스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1223억 원으로 전년보다 23% 늘어났습니다. 음식점과 로컬푸드 매장을 접목한 레스마켓Res-Market도 운영하고 있는데, 함양군 외식업지구 내 25개 업소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식품산업 원료소비실태조사 결과, 식품기업의 국내산 식재료 사용량은 작년에 490만8000톤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도 농업과 식품ㆍ외식산업의 연계를 위한 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현재 31% 수준인 국내산 원료 사용 비중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BC센터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재수 aT 사장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뉴질랜드 제스프리 키위와 같이 통합 브랜드 육성과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품목별 전략이 중요해 보이는데요.
농식품 수출의 조직화 및 규모화는 우리 농식품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오랜 과제 중 하나입니다.

국내 농식품 수출기업은 9378개 업체로 이중 수출액이 100만 달러 이하인 업체의 비중이 90%로 매우 영세한 구조입니다. 따라서 업체간 과당경쟁에 따른 시장 교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aT는 수출 품목별 창구 일원화 및 생산자 조직의 연합화를 유도하기 위해 수출선도조직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생산부터 수출까지 계열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 단일 브랜드로 수출하는 방식입니다.

파프리카는 단일브랜드 KOPA로 작년에 7900만 달러를 수출해 수출점유율이 93%였고, 팽이버섯은 단일브랜드 K-머쉬로 1200만 달러를 수출해 수출 점유율이 74%였습니다. 사과ㆍ딸기ㆍ심비디움ㆍ파프리카ㆍ절화ㆍ팽이버섯ㆍ새송이ㆍ딸기ㆍ배ㆍ백합ㆍ양배추 등 10개 품목에 11개 조직으로 1억3300만 달러를 수출했습니다.

앞으로 수출선도조직 사업은 농산물 공동브랜드‘휘모리’와 통합해 단일 브랜드로 역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 업체 간 과당경쟁에 따른 시장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품목별 수출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품목별 수출협의회에서는 품목별 자율수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과당경쟁을 억제하며, 협의회 특성에 맞는 공통 마케팅과 품질관리 등 자체적으로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출협의회에는 신선식품 9개, 가공식품 8개 등 17개 품목에 회원사 533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스프리 키위와 같은 단일브랜드를 키우기 위해서는 일정한 품질이 유지되는 제품 생산을 위한 품질과 규격 관리, 회원사 간 협업,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 등 다양한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사는 연합화에 따른 인센티브 지원, 품질관리 가이드 제공, 공동 마케팅 지원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외식은 음식을 먹는 것뿐만 아니라
먹는 방법, 식기, 인테리어 등의 경험을 통해 식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좋은 방법”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외식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외식은 음식을 먹는 것뿐만 아니라, 먹는 방법, 식기, 인테리어 등의 경험을 통해 식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또 해외 진출 외식기업과 연계한 식재료 공급으로 국내 농식품 수출 확대 구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aT가 해외 진출 외식기업 60개소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해본 결과, 수출 총액이 327억4800만원으로 외식기업 1개소의 식재료 수출액은 평균 5억45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14년 해외 진출 외식기업 1개 업체의 평균 수출액 5억1500만원보다 늘었습니다.

aT는 외식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셰프를 양성하고, 한식의 수요 저변을 확대해 국산식재료 소싱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미국 드렉셀대ㆍ필리핀 CCAㆍ중국 연변대ㆍ베트남 하노이관광대 등 외국의 7개 대학교와 연계해 한식강좌를 개설해 현지 요리사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카타르 인터콘티넨탈ㆍ중국 JW메리어트 등 해외 8개국 13개 특급호텔의 셰프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한식메뉴도 상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참가도 지원하고, ASEAN 로드쇼 개최 등을 통해 외식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민관합동 글로벌 외식기업 협의체’ 운영 등으로 외식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2020년까지 해외 진출 점포수를 7000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해외에 진출한 외식업체는 2013년에는 95개 업체 2717점포였는데, 2014년에는 120개 업체 3726개 점포, 작년에는 44개국에 138개 업체 4656점포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aT 농식품유통교육원이 교육생들 상호간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협력과 교류의 기회가 되어 좋다는 반응이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깊은 전문성을 갖춘 강사에 대한 요구와 장기심화 교육과정 등 보다 질 높은 교육에 대한 수요도 있습니다. 유통교육원의 커리큘럼에 대한 계획과 비전은 어떤가요?
aT 농식품유통교육원은 농산물 유통 개선과 식품산업을 선도할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1985년에 설립해 지난해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수도권(수원)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습니다. 2014년에 교육시설을 리모델링해 현대화된 교육시설과 분야별 전문 교수진을 확보해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4만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습니다.

올해도 농식품산업 트렌드를 반영하고, 고객 니즈에 맞게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교육계획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체 88개 과정 8600명을 대상으로 유통분야와 식품분야의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CEO MBA, 농식품 미래유통 혁신 리더, 마케팅경영인 전문가, 식품ㆍ외식산업 전문가 등 4개 장기 심화과정이 있습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농식품 창업교육과 미래인재 육성교육, 은퇴자를 대상으로 삼시세끼 요리교실 등을 개설하고, 글로벌 할랄시장 진출을 위해 마련된 할랄 수출 유통전문가 과정, 해외시장 온라인 진출전략 과정, SNS 홍보콘텐츠 제작 활용 실무과정 등도 개설했습니다.

또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역량 있는 강사를 발굴하여 우수강사 Pool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근 이세돌 9단으로 인해 화제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 등 첨단산업은 농식품 분야와 접목이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ICTㆍBTㆍNT, 곤충산업, 도시농업, 사물인터넷 등 첨단분야 전문가도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유통교육원 전문 강사 Pool은 산지ㆍ소비지 유통 100명, 경영ㆍ마케팅 90명, 식품제조ㆍ가공 및 외식산업 70명, 기타 전문분야 340명 등 600여 명에 달합니다. 농업은 인류와 함께 가장 오랜 시간 함께 해왔고, 앞으로도 영속하는 생명산업입니다.

aT 농식품유통교육원은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맞는 농식품 교육 서비스를 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농민과 농식품산업 종사자들에게 전문성 있는 교육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수익 창출을 지원하고, 청년과 은퇴자의 취업 및 창업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감으로써 글로벌 유통을 선도하는 농식품 전문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FTA 시장개방과 IT의 발달, 소비자의 눈높이가 올라가는 것 등의 환경변화에 발맞추어 세 가지 新사업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첫째, 新수출전략을 통한 농식품 수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수출 100억 달러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알리바바 등 온라인 채널과 칭다오 물류센터 연계 등을 통한 중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본격적인 對중동 무슬림 식품시장 수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지 바이어가 한국농식품을 구매해 경제적 이익을 얻고 국내 농식품 수출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新유통 패러다임 정착을 통한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사이버거래소 등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거래, 직거래 및 로컬푸드 확산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간 유통비용을 절감하도록 하며, aT 스마트 스튜디오와 같은 직거래 플랫폼을 도입해 농산물 유통채널을 혁신해 나가도록 할 방침입니다.

셋째, 新수급관리시스템을 구축, 농산물의 선제적인 수급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수급관리 종합시스템 고도화로 농업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가격ㆍ출하ㆍ작황ㆍ대책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적기 수급을 판단하는 한편, 배추ㆍ무 등 가격 변동이 큰 농산물에 대한 계약재배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공급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식품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은?
올해 해외 수출 전략은 메가 FTA, 온라인 및 모바일 상거래 확산 등에 따른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중심의 마케팅 툴에 대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기존 박람회 참가나 물류비 지원 등은 한계가 있으므로 aT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린 새로운 수출 패러다임을 정립, 수출전문기관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농식품 수출액이 2014년 82억 달러에서 2015년 80억 달러로 2.6% 감소했고, 국가 전체 수출액은 8% 감소한 실정입니다. 농수산식품 수출의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위한 신사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등 온라인 채널, 칭다오 물류센터와 연계해 중국시장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對중동 무슬림 식품시장 수출을 확대하며, 한국상품 수입바이어를 대상으로 각종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가별, 지역별 시장 특성 및 유망품목에 따른 마케팅을 차별화하기 위해 중화권은 영유아식품ㆍ레저식품의 온ㆍ오프라인 마케팅에 주력하고, 아세안시장은 딸기ㆍ배 등으로 10대 소비 주도층을 집중 공략하며, 일본은 들기름 등과 같은 기능성 신제품을 통해 수출시장을 회복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미국은 과실ㆍ음료ㆍ소스 등 주력품목의 현지 에스닉 마켓을 공략하고, EU는 버섯ㆍ면류ㆍ냉동식품 등 박람회와 안테나숍을 활용해 소비를 확대해 나가며, 중동은 과실ㆍ면류ㆍ인삼 등 프리미엄 소비자층을 공략해 나갈 방침입니다.

“한국 방문 연 600만 명 중국 요우커 활용 체험형 식문화 관광 활성화
중국 내 온라인 유통망과 연계한 온ㆍ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전략 필요”

한ㆍ중 FTA 발효 등으로 중국은 더욱 중요한 시장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농식품의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은?
한ㆍ중 FTA는 세계 2위 농식품 수입국으로 등극한 중국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2014년 중국의 농식품 수입액은 1377억 달러로 미국(1538억 달러)에 이어 2위입니다. 반면 2014년 기준 농식품 수출액은 미국이 1713억 달러, 중국이 879억 달러, 네덜란드가 986억 달러입니다. 그런데 2010~2014년 중국의 농식품 수입 증가율은 15%로 전 세계의 수입증가율인 6.2%보다 높습니다. 2014년 중국 식품시장 규모는 1조223억 달러로 세계 식품시장의 17%를 점유해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농식품의 대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검역문제를 해소하고, 품질 고급화 전략 등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과실류가 현재 검역문제로 중국 수출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우선 검역문제를 해소해야 하고, 중국 내 자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이 높은 점을 활용해 우리 농식품을 안전한 고급 식품으로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 상품 수출에서 벗어나 한국의 식문화를 수출하여 수요 저변을 확대해야 합니다. 중국인들에게 한국 식문화를 전파하고 소비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한류 콘텐츠와 연계하여 한국 식품을 고급 이미지로 더욱 각인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에 방문하는 연 600만 명에 달하는 중국 요우커에 대한 체험형 식문화 관광을 활성화하고, 최근 급속하게 성장하는 중국 내 온라인 유통망과 연계한 온ㆍ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온라인 시장 개척을 위해 aT는 지난해 5월 알리바바 마윈 회장을 초청해 알리바바 티몰 내에서 국가관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식품관을 개소한 바 있습니다. 오프라인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8월 한국 농식품 수출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중국 내 냉동ㆍ냉장 물류인프라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칭다오 농수산식품 물류센터’를 준공했습니다. 향후 칭다오 물류센터와 온라인 몰을 연계해 생산자-해외소비자까지 유통단계 최적화를 통해 중국 수출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알리바바 내 한국식품 입점 현황을 보면 입점 브랜드 개설 전에는 130개였으나 작년 12월에는 162개로 24.6%가 늘었습니다. 판매제품은 개설 전에는 902개였으나 작년 12월 1552개로 72% 늘었습니다.

대 중국 농식품 수출입 현황을 보면 수출은 2014년 12억9600만 달러에서 2015년 13억 6100만 달러로 5% 늘었습니다. 이중 조제분유가 9400만 달러, 김이 6600만 달러, 베이커리 제품이 5400만 달러, 과자류가 5300만 달러, 커피가 4200만 달러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입은 2014년 59억5800만 달러에서 2015년 55억9300만 달러로 6.1% 감소했는데, 쌀이 1억6000만 달러, 조기는 1억1900만 달러, 고추는 1억1600만 달러, 김치는 1억1300만 달러, 마늘은 6800만 달러가 수입되었습니다.

최근 신경을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수출 분야는 전시회나 박람회, 판촉행사에서 수입업자들이 우리 농산물을 구조적으로 수입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입니다. 유통 분야는 신유통을 개척하기 위해 스마트 스튜디오를 오픈했습니다. 농업인들이 현재 유통구조에서 생산물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5~7단계 유통과정을 거치게 되지만 스마트 스튜디오를 이용하면 생산자가 제작한 홍보물을 통해 1단계 유통이 가능해집니다.

수급 분야는 과거에 폭등과 폭락이 구조적으로 반복되었는데, 이를 제도적으로 개선시켜 수급 조절에 도움이 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ABC센터라고 생각합니다. 농업 관련 기관이 지방으로 대부분 이전된 상태에서 농식품 관련 정보를 얻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ABC센터에는 북카페를 비롯 에이토랑, 에이티움, 비즈니스 라운지 등 많은 시설이 있으므로 관련업계 종사자나 국민들이 많이 활용했으면 합니다.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내주시어 감사드립니다.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은?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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