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 최대 이윤ㆍ마진 확보한 탓”

6개월간 산지가격은 26.7% 342원, 소비자가격은 7.3% 143원 하락
농협 축산경제리서치센터 분석

최근 계란 산지가격이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격은 그대로인 배경에는 대형유통업체가 이윤 및 마진을 최대한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농협 축산경제리서치센터가 지난 1일 ‘NH 축경 포커스’를 통해 발표한 ‘계란가격 하락요인과 수급안정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산지가격은 26.7%(342원) 하락한데 반해 소비자가격은 7.3%(143원) 하락하는데 그쳤다.

산지가격(10개)은 2015년 9월 1281원에서 2016년 2월 939원으로, 342원(26.7%) 하락했다. 소비자가격(10개)은 같은 기간 1967원에서 1824원으로, 143원(7.3%)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가격에서 차지하는 총 유통마진율은 2015년 9월 34.9%(686원)에서 2016년 2월에는 48.5%(885원)로 13.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유통마진 중 소매 마진 비율은 2013년 20.7%에서 2014년 24.3%, 2015년 29.4%로 상승, 산지가격이 급락한 2016년 2월에는 41.1%로 급상승했다.

계란 소매 유통마진이 크게 상승한 이유는 산지가격 하락 시 대형유통업체가 이윤 및 마진을 최대한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따라서, 최근 급락한 계란 산지가격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소매 유통마진의 적정화를 통한 소비확대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형유통업체는 과도한 마진 및 이윤 확보를 지양하고 소비자가격과 산지가격 간 연동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생산자단체인 농협은 계란소비 촉진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계란시장의 경쟁촉진을 도모하기 위해 시장점유율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협의 계란시장 점유비율은 10% 수준에 불과해 수급조절 및 가격안정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계란가격 하락의 1차적 요인이 생산과잉에서 비롯된 바, 수급전망에 따른 생산자 스스로의 적정생산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계란 산지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하락 시 그 차액을 보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도입함으로써 농가경영 불안을 해소하고 수급안정을 도모할 것을 제시했다.

계란가격 및 도ㆍ소매 유통마진 동향
                                                                                                     (단위 : 원/10개)

구분

2013

2014

2015

2016. 2월

가격

산지 <A>

1,303

1,374

1,249

939

도매 <B>

1,425

1,492

1,354

1,074

소비자 <C>

1,797

1,972

1,919

1,824

유통마진

도매 <B-A>
(마진비율)

122
(6.8%)

118
(6.0%)

105
(5.5%)

135
(7.4%)

소매 <C-B>
(마진비율)

372
(20.7%)

480
(24.3%)

565
(29.4%)

750
(41.1%)

총 마진<C-A>
(마진비율)

494
(27.5%)

598
(30.3%)

670
(34.9%)

885
(48.5%)

주 : 마진비율은 소비자가격에서 차지하는 각각 마진의 백분율
자료 : 산지 및 도매가격(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소비자가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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