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규모 5년 새 2배 증가…고구마 말랭이 1년 새 400% 성장

▲ 맛ㆍ건강ㆍ편의성을 고루 갖춘 견과류, 건조과일ㆍ건조서류 간식 등 이른바 ‘원물간식’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원물간식 생산규모는 최근 5년 새 2배 증가했으며, 특히 고구마 말랭이는 1년 새 40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고구마 건조 모습.
농식품부, ‘원물간식’ 시장현황  조사

맛ㆍ건강ㆍ편의성을 고루 갖춘 견과류, 건조과일ㆍ건조서류 간식 등 이른바 ‘원물간식’이 과일과 시리얼 대체재로 떠오르며 소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원물간식 생산규모는 최근 5년 새 2배 증가했으며, 특히 고구마 말랭이는 1년 새 40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가 발간한 ‘원물간식에 대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원물간식류인 건조과일류, 땅콩 또는 견과류가공품, 건조서류의 생산실적 공식통계는 없으나 이들이 포함된 과채가공품, 땅콩 또는 견과류 가공품, 서류가공품은 2014년 기준 18만8088톤, 생산액은 6750억원 수준으로, 생산량은 2010년부터 5년 새 9만3779톤에서 100.6% 증가했고, 생산액은 같은 기간 3323억 원에서 103.1% 증가했다.

원물간식이 포함된 품목군의 생산ㆍ출하 실적
(단위 : 톤, 백만원)

년도

과채가공품

땅콩 또는 견과류가공품

서류가공품

생산량

생산액

생산량

생산액

생산량

생산액

2010

64,852

222,803

20,449

89,219

8,478

20,241

2011

74,049

227,601

22,498

125,645

8,627

22,602

2012

69,276

230,908

29,367

167,491

10,776

24,511

2013

76,126

239,577

37,439

257,312

12,207

36,389

2014

94,518

313,308

76,994

304,143

16,576

57,503

※ 각 년도별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적, 식품의약품안전처
※ 과채가공품에는 감, 귤, 사과 등의 원료만을 이용한 건조과일류뿐만 아니라 설탕, 과당류 등 다른 식품첨가물을 포함한 건조과일류 제품과 과일통조림(황도, 후르츠 등), 퓨레, 즙 등의 제품 등을 포함하고 있음
※ 땅콩 및 견과류가공품, 서류가공품은 소금, 설탕, 식용류, 유탕처리 등 다른 식품첨가물을 포함한 것도 합산되어 있음(원물간식은 식품첨가물을 첨가하지 않고 거의 원물만을 이용한 것으로 정의)

원물간식의 2014년 총 수출액은 602만 달러, 총 수입액은 2억258만5000달러 규모로 1억9656만5000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보였다.

2010년 이후 원물간식 수입액은 연평균 16.5% 증가하며 무역수지 적자폭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견과류가공품의 수입액 증가, 건조과실류의 건조 포도 수입액 증가에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원물간식류 수출입 현황

 
자료 : 수출입무역통계, 관세청

2014년 원물간식 수입액 비중은 견과류가공품 86.2%, 건조과일류 13.8%이며, 건조서류의 수입은 없었다. 수출액 비중은 견과류가공품 76.7%, 건조과일류 22.8%, 건조서류 0.5%를 기록했다.

국내 원물간식 소매시장은 2014년 기준 278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이중 85.6%는 견과류가공품이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물간식의 B2B 시장 비중은 10% 내외며, 90% 이상이 B2C 시장인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원물간식 소매시장 규모는 2013년 대비 25.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건조서류(고구마)는 전년대비 4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과일류(52.2%), 견과류가공품(20.8%) 등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원물간식이 영양 간식, 다이어트 간식, 아침대용 간식, 영유아용 간식 등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원물간식 소매시장 규모 추이

 
* 업계 추정치

원물간식의 주원료인 단감, 밤, 고구마는 가공ㆍ상품화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부가가치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물간식 생산을 위한 투입가격은 건조과일류(단감 38g) 684원, 견과류가공품(밤 80g) 240원, 건조서류(고구마 60g) 360원 수준으로, 원물간식 소매제품가격(3500원)과 비교해 5~14배 내외로 가치가 상승했다. 가장 많이 가치가 상승한 원물은 밤 제품으로 14.6배가량 올랐으며, 고구마(9.7배), 단감(5.1배)이 뒤를 이었다.

원물간식 제품화 가치

원재료

원물투입량1)

(g)

 

제품중량
(g)

투입가격

제품가격5)

(원)

원물 대비
가치상승
(배)

비고

수율2)

g당 단가3)

(원)

총 투입4)

(원)

단감

380

0.1

38

1.8

684.0

3,500

5.1

대상 감츄

100

0.8

80

2.4

240.0

3,500

14.6

CJ 맛밤

고구마

300

0.2

60

1.2

360.0

3,500

9.7

대상 고구마츄

※ 농림축산식품부 주요 통계(2015), KAMIS 가격통계(www.kamis.co.kr)
주1) 원물 투입량 : 원물간식 생산을 위해 소요되는 실제 투입량
주2) 수율 : 원료 가공 시 실제 제품화되는 비율
주3) 단가 : 수매가격 기준(총생산액 대비 총생산량을 나눈 값)으로 최근 3년(2012~2014) 평균가격임
각각의 평균 수매가격은 단감(1823원/㎏), 밤(2377원/㎏), 고구마(1248원/㎏)임
주4) 총 투입 : 원물투입량 × 단가
주5) 제품가격 : 제품 중량별 편의점 판매가격 기준

최근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원물간식을 식사대용으로 섭취하는 다이어트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으며, 입맛의 다양화로 망고, 블루베리 등 열대과일의 건조과일류 제품이 늘고 있다.

고구마를 이용한 다양한 ‘말랭이’ 간식도 식이섬유가 많고 영양이 풍부해 소비가 늘고 있다. 가정에서 직접 말랭이를 만들어 먹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원물간식 유형별 구매경험 여부 조사 결과, 구매경험이 가장 많은 원물간식은 견과류가공품(84.8%)이었으며, 건조서류(고구마) 50.2%, 건조과일류 36.8%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남성보다 여성의 원물간식 구매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큰 차이는 없으나 50대의 원물간식 구매 경험이 가장 많았고, 건조 고구마는 상대적으로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구매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물간식 구입 이유로는 ‘원료가 가공되지 않고 그대로 보여 안심이 되어서(40.4%)’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원물보다 먹기 편리해서(40.2%)’, ‘보관 등이 용이해서(29.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34.2%가 원물간식 섭취로 인해 기존 간식 섭취 비중이 줄었다고 답했으며, 65.8%는 기존 간식비중 변화는 없고 추가적으로 원물간식 섭취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물간식 섭취목적은 집에서 간식ㆍ야식용(56.4%)이 가장 높았다. 술안주 등 목적(14.2%)과 건강을 위한 영양보충용(12.2%)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원물간식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견과류가공품 세계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167억8200만 달러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4.7%의 성장률을 보였다.

과일이나 채소 섭취가 상대적으로 낮은 1인 가구, 바쁜 현대인을 타깃으로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하는 견과류, 건조 과일과 곡류, 씨앗을 혼합한 다양한 소포장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바쁜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온더고(on-the-go, 이동 중에 편리하게 소비할 수 있는 제품) 견과류가, 북미지역에서는 너트, 건조과일 등을 가공한 디저트 믹스제품이 성장세에 있다.

가공 견과류 제품이 많은 해외에서는 견과류에 허브나 이국적인 향의 원료를 사용해 영양과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 출시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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