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협 물가감시센터, “인기제품은 인상…사실상 매출 증대효과 노려” 비판

최근 롯데제과가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키로 한데 대해 소비자단체가 비인기제품 위주로 가격을 인하하고 인기제품은 가격을 인상, 사실상 매출 증대효과를 누리고자 하는 회사의 꼼수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롯데제과는 제크, 빠다코코낫, 갸또 등 3종은 가격을 12.5∼16.7% 인상하고 롯데샌드, 월드콘, 설레임 등 5종은 가격을 올리면서 중량도 늘려 g당 가격은 2.0∼11.1% 오르게 된다고 밝혔다. 가나 프리미엄(초콜릿)은 가격을 내리고 자일리톨껌, 가나파이, 청포도 캔디는 동일한 가격에 중량을 늘리기로 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김자혜)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는 롯데제과의 제품별 매출비중, 영업이익 등을 분석한 결과, 중량을 늘린 껌과 캔디의 경우 매출비중이 각 9.0%, 5.3%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가격 인상 품목인 빙과(월드콘‧설레임 등)는 19.6%를 기록하고 있다며, 비인기제품을 위주로 한 가격 인하 및 중량 증대로 가격 인상의 시선을 돌린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17일 밝혔다.

자료 : 롯데제과 사업보고서
주 : 1) 2015년 자료는 2015년 3분기 누적
2) ‘상품 및 기타’ 항목의 빙과(3.3%, 2015년 기준), 기타(13.7%, 2015년 기준)는 불포함

롯데제과 제품별 매출 비중(2015년 9월 말)
                                                                                                                          (단위 : 백만원)

매출유형

품목

주요 상표

매출액

비율

제품

자일리톨, 후라보노 등

123,446

9.0%

캔디

애니타임, 목캔디 등

72,349

5.3%

비스킷

카스타드, 마카렛트 등

164,710

12.1%

초콜릿

빼빼로, 가나 등

267,533

19.6%

빙과

월드콘, 설레임 등

267,029

19.6%

기타

꼬깔콘, 치토스 등

237,677

17.4%

소계

 

1,132,745

83.0%

상품 및 기타

빙과

주물러, 옥동자 등

45,912

3.3%

기타

야채크래커, 찰떡파이제빵, 기타매출 등

186,689

13.7%

소계

 

232,601

17.0%

합계

 

1,365,346

100.0%

자료 : 롯데제과㈜ 사업보고서
주 : 해당년도 3분기까지 누적금액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롯데제과가 수익성 악화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롯데제과의 재무현황을 연도별로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률은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 6.4%를 기록했다”며, “이는 식료품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2014년 기준) 4.1%보다 1.6배 높은 수준으로, 수익성 악화 이유로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자료 : 롯데제과 사업보고서
주 : 2015년은 가결산 자료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비인기제품을 위주로 가격을 인하하고 인기제품의 가격은 올림으로써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것은, 실질적으로는 매출 증대효과를 누리려는 회사의 꼼수”라며, “이같은 가격인상보다는 경기불황 속에서 소비자와 상생하려는 모습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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