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부경대 의공학과 정원교 교수팀이 ‘해양 융복합 바이오닉스 소재 상용화 기술 개발 사업(2015~2019)’을 통해 어류 껍질을 활용해 피부조직 재생용 의료소재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정원교 교수팀은 어류 껍질에서 고순도 콜라겐을 얻어 피부조직 재생용 세포담체를 개발했다. 세포담체란 세포가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외부 균의 침입을 억제함으로써 세포의 원활한 증식과 분화를 돕는 ‘세포 집’과 같은 지지체를 말한다.

이번에 개발된 어류 콜라겐 세포담체는 키토산올리고당을 결합해 재생능력뿐만 아니라 향균ㆍ항염증 효능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류 콜라겐 세포담체를 이용한 피부세포 배양 실험 결과, 피부에 독성이 없음이 확인됐으며, 세포담체를 이용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피부세포 증식률이 2.5배 더 높았다.

이번 성과는 생체고분자 분야 국제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Macromolecules)에 게재됐으며,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어류 콜라겐 세포담체의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어류 콜라겐 세포담체 개발 기술을 상용화해 나갈 계획이다.

해수부 이상진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지금까지 해양생물은 단순 수산물 또는 가공식품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번 성과가 해양생물이 고부가가치 의료산업 소재로 재조명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해양수산생명자원을 활용한 첨단 의료소재 개발ㆍ상용화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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