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협 물가감시센터, “1월 36개 두부제품 가격 인상은 소비자 권익침해”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최근 풀무원식품의 두부 가격 인상은 실적 부진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이덕승)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ㆍ김연화)는 최근 풀무원식품의 두부 가격 인상에 대해 “이는 실적 부진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두부업계 1위인 풀무원식품은 지난 1월 7일 36개 두부제품의 가격을 평균 5.3% 인상했다. 풀무원식품이 2011년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두부 가격을 인상한지 5년 만에 같은 이유를 내세워 두부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이에 대해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두부의 주요 원재료인 콩(백태, 국산)의 가격 변동 추이를 분석, “두부제품 가격 인상에 문제가 있다”며, 비판에 나섰다.

소협 물가감시센터 조사결과, 국산 백태 가격은 2011년 큰 폭으로 올랐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국산 백태 도매가격(1㎏)은 2015년 평균 3985원으로 2011년 평균 6737원에 비해 40.8% 하락했다.

또한, 올해 2월 현재까지 조사된 백태 평균가격은 4256원으로 지난해와 비교시 6.8% 올랐으나, 풀무원식품이 원가부담으로 가격 인상을 발표했던 시점인 2011년보다 36.8% 저렴하고 2010년보다도 낮은 상황이었다. 수입 콩(백태) 가격 역시 2011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풀무원식품이 그동안 콩 가격이 하락해 왔던 점은 묵인하고 원재료 가격이 오르는 시점을 틈타 두부 가격을 인상한 것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된다”며, “선두업체의 가격 인상에 따라 타 두부 제품들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풀무원식품의 재무제표 분석 결과 원재료비, 인건비 등이 포함된 매출원가는 '12년 3분기(누적) 대비 '15년 3분기(누적) 1600억원 증가했으나, 동기간 매출이 2000억원 이상 증가해 매출총이익은 570억원(2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즉, 업체의 원가부담은 매출 증가분으로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풀무원식품의 영업이익은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출총이익이 30% 가량 증가한 것과는 반대로 영업이익은 84.3% 감소한 것이다.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이는 판매관리비 지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물류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는 '12년 3분기보다 640억원(32.5%) 더 많이 지출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풀무원식품의 영업이익 감소는 상품매출로 인한 매출총이익 증가(570억)보다 판매관리비 증가(640억)가 더 많았기 때문”이라며, “풀무원의 실적 부진은 기업의 경영관리 탓인데 자구노력 없이 제품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손쉽게 부담을 지우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풀무원식품 매출총이익 및 영업이익 분석
                                                                                                       (단위 : 천원)

구분

’12년 3분기

’13년 3분기

’14년 3분기

’15년 3분기

 

매출

563,391,599

603,326,297

682,994,942

776,294,607

(-)

매출원가

358,103,509

387,196,888

440,912,764

513,668,447

(=)

매출총이익

205,288,089

216,129,409

242,082,178

262,626,159

(-)

판매관리비

197,305,368

198,581,380

230,811,631

261,374,518

(=)

영업이익

7,982,721

17,548,029

11,270,547

1,251,641

매출총이익률

36.4%

35.8%

35.4%

33.8%

영업이익률

1.4%

2.9%

1.7%

0.2%

자료 : 풀무원식품 사업보고서
주 : 해당년도 3분기까지 누적금액임.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풀무원식품의 두부 가격 인상을 납득할 수 없다”며, “특히 영업이익 감소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등 소비자가 기업의 원가정보에 접근이 어려운 점을 이용해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고, 연초 연쇄적인 물가인상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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