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식품부는 기존 농외소득 중심의 6차산업을 넘어서, 탄탄한 농산물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가공, 유통ㆍ수출 및 관광을 연계한 지역단위 6차산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농촌경제를 활성화하고 농식품 수출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산 식자재산업ㆍ반가공 소재산업
지역단위 식품산업 적극 육성할 터

“한중 정상외교 성과 김치ㆍ쌀ㆍ삼계탕 등 전략품목 수출 확대 총력”

새해 농식품부가 농업의 6차산업화를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둔 배경과 방향은?
지난 3년간 6차산업화를 핵심과제로 추진해 6차산업 창업과 인증사업자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전국에서 6차산업 열기가 확산되고 있으나 우리 농업은 소규모 분산생산하는 구조로 농산물 생산과 가공, 유통, 수출 간의 연계성이 낮고, 경영주체의 기술ㆍ자본ㆍ경영능력도 부족한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금년에는 6차산업을 농산물 생산ㆍ가공ㆍ유통 및 관광까지 연계한 지역단위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단위 6차산업 시스템 구축은 무엇이며, 어떻게 실행해나갈 것인가?
지역단위 6차산업 시스템이란 스마트팜, 공동경영 등 효율적인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이 가공ㆍ유통ㆍ수출ㆍ관광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해당 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체계를 말한다.

그간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경영체를 중심으로 6차산업화를 추진했다면, 이를 지역단위로 확대해 지역 특화품목을 중심으로 클러스터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일자리 창출과 전후방산업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다.

“쌀은 안전ㆍ고급 이미지로 고소득층…'16년 대중국 수출 2천톤 추진”

차별화된 신유통경로 확대, 전략품목 수출 활성화 계획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다양한 농산물 신 유통경로를 육성해 경로 간 경쟁을 통해 유통효율화를 유도하고 소비자가 적합한 구매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로컬푸드 직매장 등 신유통경로 비중을 '15년 16.2%에서 18%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중 정상외교 성과인 김치ㆍ쌀ㆍ삼계탕 등 전략 품목에 대한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김치는 북경ㆍ상해 등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이미지 형성, 유통기한 연장기술 개발, 수출통관기간 단축 등을 통해 '16년 대중국 수출 100만불을 추진하고, 쌀은 안전ㆍ고급 이미지로 고소득층을 공략하고, 중국(북경ㆍ상해 등) 도시별 선호 품종을 조사해 수출용 벼 재배단지를 통한 생산 및 가격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16년 대중국 수출 2천톤을 추진하며 충남 당진 대호간척지에 수출용 벼 재배단지를 540ha로 확대한다.

삼계탕은 중국인 선호에 맞는 맞춤형 상품(레토르트ㆍ소포장 등)개발을 지원하고, 현지 유통ㆍ외식업체를 통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쌀농사가 풍작이어서 오히려 농민들의 근심이 컸다. 쌀 수급 불균형은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쌀 생산량은 '13년 423만톤, '14년 424만톤, '15년 433만톤으로, 최근 3년 연속 작황이 좋았고, 생산성 증가와 소비 감소 추세로 구조적인 공급과잉 문제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수급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작년 말('15.12.30) ‘중장기 쌀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으며, 앞으로 이에 따른 적정생산 및 소비확대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16년부터 '18년까지 3년간 타작물 유도를 통한 재배면적 감소 등 특별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며, 올해는 기존 사업(들녘경영체, 간척지, 농지매입비축사업 등)의 지침변경, 지자체와의 연계 등을 통해 타작물 재배를 유도하여 벼 재배면적 3만ha를 감축하고,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적정시비ㆍ다수확 품종 보급비율 축소 등의 노력을 계속해나겠다. 쌀의 소비확대를 위해 ‘막걸리 순수령’ 등 쌀 이용 술 산업 육성, 쌀 가공산업 활성화, 식습관교육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쌀 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적정재고의 두 배 수준인 재고문제 해결을 위해 가공용쌀 할인공급, 사료용 쌀 사용, 복지용쌀 공급확대 등 특별대책을 추진해 3년 후에는 적정 재고수준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서 우리 농민들이 입게 될 피해에 대한 우려가 크다. 피해 예상 분야의 지원책과 자유무역시대 농업경쟁력 강화방안 계획은?
'15년 말에 발효된 한중 FTA는 그간 FTA를 일단락 짓고 우리 농업이 국제경쟁체제에 완전 편입되는 중요한 사안이다. 그간 정부는 농업계ㆍ지자체ㆍ전문가 등의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하고, 전문기관과 함께 영향분석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예상 피해규모에 상응한 보완대책과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방안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피해보전 및 경쟁력 강화분야 등에 10년간 1,595억원을 투융자할 계획이다. 피해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밭 공동경영체 육성(100개소)ㆍ기계화 촉진 등을 추진하고, 소득ㆍ경영안정장치를 든든하게 하기 위해 농업수입보장보험을 확충하겠다.

최근 전북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에 대한 방역 상황과 예방대책은 어떻게 실시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전북 김제 농장 외에 전북 고창 농장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검역본부의 전문가에 따르면 지난해에 진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99% 이상이 동일하다. 그것에 맞춰 백신을 접종하기 때문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돼지사육농가들은 소독과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야 하며, 백신을 안 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스스로 추가백신이 필요하다. 구제역은 굉장히 빠르게 전염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축산농가와의 회합을 자제할 것을 당부드린다.

농식품부 장관으로서 주력하는 최우선 과제는?
농식품부 최장수 장관이라는 말에 부담보다는 책임감을 더 느끼고 있다. 한 해 농사로 치면 이제는 그 간의 땀과 정성을 쏟은 소중한 농산물을 수확할 때다. 즉, 정책 성과라는 과실을 거두어야 할 시기다. 현장을 점검하고 확인해 농업인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농식품부 장관으로서 최우선과제로 삼은 것은 소통과 배려를 통한 농정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었다.

중국 및 영연방 FTA 협상에서 농업의 민감성을 최대한 반영해 농업인 우려를 최소화하는 등 농정에 대한 신뢰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 개방화와 고령화란 위기 앞에서 대 역전을 꿈꾸고 있는 우리 농업ㆍ농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주어진 소임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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