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수입 참치캔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표시보다 최대 4.9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소비자연맹(회장 강난숙)은 시판 중인 참치캔 27종의 주요 영양성분 및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일부 제품은 나트륨의 실제 함량이 표시 함량보다 많았으며, 제품별 나트륨 함량도 많은 차이가 났다고 26일 밝혔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 제품은 ‘산마리노 핫앤스파이시(필리핀산)’로, 실제 나트륨 함량은 100g당 715.16㎎으로 표시대비 4.9배 많았다.

‘산마리노 콘드튜나(필리핀산)’의 실제 나트륨 함량은 100g당 863.39㎎으로 표시대비 3.9배, ‘센츄리튜나 핫앤스파이시(필리핀산)’의 실제 나트륨 함량은 100g당 754.14㎎으로 표시대비 2.8배 많았다.

‘사조해표 뱃살참치’의 실제 나트륨 함량은 100당 532.02㎎으로 표시보다 1.97배, ‘하고로모 씨-치킨L참치(일본산)’의 실제 나트륨 함량은 100g당 381.14㎎으로 표시보다 1.65배 많았다. ‘식품 등의 표시기준’의, 나트륨 표시 허용기준은 120%(표시기준 1.2배)이다.

고추 참치캔 제품의 나트륨 함량(100g당)은 ‘오뚜기 고추참치’ 755.22㎎, ‘센츄리튜나 핫앤스파이시’ 754.14㎎, ‘사조 고추참치’ 734.72㎎, ‘산마리노 핫앤스파이시’ 715.16㎎, ‘동원 고추참치’ 630.19㎎으로, 고추참치의 나트륨 평균 함량은 717.89㎎을 기록, 나트륨 1일 영양소 기준치 대비 35.9%로 일반 살코기 참치캔 제품보다 고추 참치캔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나트륨 1일 영양소 기준치(2000㎎/성인 섭취) 대비 나트륨 함량(100g 기준)은 최소 5.1%(동원 건강한 참치 저나트륨), 최대 43.2%(산마리노 콘드튜나)로 제품별로 최대 8.5배 차이가 났다.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함량 표시와 관련해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고로모 씨-치킨L참치’는 한글 표기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판매되고 있어 제품의 성분 함량을 알기 어려웠으며, ‘초록마을 맛있는참치’는 열랑과 나트륨의 양이 표기돼 있지 않았다.

특히, 27종 전 제품에서 비소성분이 소량 검출됐으며, 19종 제품에서 비소가 0.5㎎/㎏ 이상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연맹은 “쌀, 정제소금 등과 같이 참치캔의 비소 허용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