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춘짬뽕’ 나트륨 함량 WHO 일일 섭취권고량 초과

소비자공익네트워크, 12개 컵라면 대상 영양성분 등 조사결과

일부 컵라면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과다해 스프의 양을 조절해 넣거나 과도한 국물 섭취를 피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4개 제조업체, 12개 컵라면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함량 및 표시실태, 안전성 등을 비교ㆍ평가한 결과, 1개 제품은 2328.5㎎의 나트륨을 함유,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나트륨 섭취권고량 2000㎎을 초과했다고 22일 밝혔다.

나트륨 함량은 컵라면 100g 기준 평균 1534.4㎎이었으며, 제품별 최소 1268.7㎎, 최대 1997.0㎎으로, 최대 1.6배 차이가 났다. 너구리가 1268.7㎎으로 가장 적게, 공화춘짬뽕이 1997.0㎎으로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화춘짬뽕의 경우 개당 내용량 116.6g을 기준으로 보면 나트륨 함량이 2328.5mg에 달해 WHO의 일일 나트륨 섭취권고량 2000㎎을 초과했다.

칼슘 함량은 컵라면 100g 기준 평균 89.1㎎이었으며, 제품별 최소 21.8㎎, 최대 181.7㎎으로, 최대 8.3배 차이가 났다. 롯데라면컵이 21.8㎎으로 가장 적게, 육개장이 181.7㎎으로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수화물 함량은 컵라면 100g 기준 평균 64.9g이었으며, 제품별 최소 60.5g, 최대 67.9g으로, 최대 1.12배 차이가 났다. 공화춘짬뽕이 60.5g으로 가장 적게, 신라면이 67.9g으로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백질 함량은 컵라면 100g 기준 평균 8.3g이었으며, 제품별 최소 7.4g, 최대 9.5g으로, 최대 1.28배 차이가 났다. 왕뚜껑과 신라면이 7.4g으로 가장 적게, 진라면순한맛이 9.5g으로 가장 많이 함유했다.

지방 함량은 컵라면 100g 기준, 평균 15.7g이었으며, 제품별 최소 13.8g, 최대 18.0g으로, 최대 1.3배 차이가 났다. 손짬뽕컵이 13.8g으로 가장 적게, 공화춘짬뽕이 18.0g으로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2개 제품의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6.4g으로, 1일 섭취기준량 15g 대비 42.7%로 나타났다. 포화지방은 참깨라면이 5.1g으로 가장 적게, 너구리ㆍ진라면순한맛ㆍ롯데라면컵이 각 7.2g으로 가장 많이 함유했다.

모든 제품의 분말스프 및 일부 액상스프에서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암물질 분류법에 따른 1군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나왔으나, 전 제품에서 식용유지의 벤조피렌 기준인 2.0㎍/㎏의 이내의 양으로 나왔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라면스프와 같이 고온에서 제조되는 가공식품에 대한 벤조피렌 기준ㆍ규격 설정이 필요하며, 업계는 스프 내 벤조피렌을 낮추기 위해 자발적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사별로 용기재질이 동일해 판매량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 ‘육개장(농심)’, ‘너구리(농심)’, ‘진라면순한맛(오뚜기)’, ‘삼양라면(삼양)’, ‘왕뚜껑(팔도)’에 대해서만 용기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 용기내면에서 내분비계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류 성분이 모두 용출규격 제한 이내로 나타나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컵라면을 먹을 때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스프의 양을 조절하거나, 과도한 국물 섭취는 피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전 제품의 용기는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전자레인지용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컵라면 용기를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코팅이 벗겨질 우려가 있으므로 음식을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때는 ‘전자레인지용’으로 표시된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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