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출 전략 수립, 신유통 패러다임 정착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농수축산 및 식품산업 관계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6년은 병신년(丙申年) 붉은 원숭이의 해입니다.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붉은색과 다재다능한 원숭이의 기운을 받아 우리 모두 각자의 재능을 적극 발휘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정부경영평가에서 준정부기관 가운데 최고인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2015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과 ‘2015 기록물관리 최우수기관’ 대통령상을 비롯하여 한국유통대상, 국가생산성대상, 윤리경영대상 등 공사 사업과 경영 전반에 걸쳐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늘 aT에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공사는 새로운 마음가짐과 남다른 각오로 2016년 새해를 맞이하고자 합니다.

첫째, 개방화 시대를 맞아 새로운 수출전략을 수립하겠습니다. 올해는 한ㆍ중 FTA가 본격적으로 발효되는 원년입니다. aT는 지난 몇 년간 칭다오 수출전진기지와 청뚜 aT센터 설치, 세계 최대 온라인업체 ‘알리바바’에 한국관 개설 등 지속적으로 중국 식품시장 수출 확대를 지원해왔습니다. 한ㆍ중 FTA를 시작으로 시장개방과 글로벌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농업분야의 타격은 불가피하나, 더 중요한 것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입니다. 중국뿐만 아니라 할랄, 동남아시아 등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aT는 지난해 아부다비지사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할랄시장 수출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 그동안의 수출경험과 전략을 토대로 ‘신수출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할 시기입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수출을 통해 우리 농업의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둘째, ‘신유통’ 패러다임을 정착시키겠습니다. 고비용 저효율의 농산물 유통구조는 우리 농업의 고질적 병폐입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농산물 거래 급등, 산지 직거래 및 로컬푸드 확대 등 국내외 유통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가격뿐만 아니라 생산업체, 유통경로, 물류시스템 등 유통과정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aT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농수산물 가격정보 제공, 로컬푸드 직매장 지원, 사이버거래소를 통한 식재료 유통비용 절감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성과도 거두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급변하는 유통 트렌드를 파악하고 꼭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여 우리 농산물 유통의 체질을 바꾸어야 합니다. aT는 ‘스마트 스튜디오’를 통하여 새로운 유통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웃을 수 있는 ‘신유통’ 시대를 열겠습니다.

셋째, 장기 안정적인 수급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농산물 수급은 기후변화, 작황, 세계경제, 환율, 유가 등 많은 변수를 안고 있습니다. 배추, 양파 등 주요 농작물의 수급 불안정은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입니다. 안정적 수급을 위한 예측이 쉽지 않으나 선제적이고 탄력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T는 지난해 ‘수급위기대응시스템’을 개발하여 3단계 수급예측을 통한 산지가격 하락 방지, 생산농가 소득지지에 기여해 왔습니다. 올해는 공급과 수요동향, 해외동향 등 자료조사를 강화하고 품목별 맞춤형 수급점검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지난해의 운영경험을 토대로 더욱 효율을 높이고 실효성 있는 장기 안정적 수급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넷째, 식품산업과 함께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선도하겠습니다. ‘1차 산업’ 농업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농업의 6차 산업화’가 이뤄져야 하며, 6차 산업을 위해서는 식품산업과의 연계발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동안 6차 산업의 기반을 갖추고자 노력했습니다만, 이제 국내외 현장경험을 토대로 6차 산업의 도약을 이루어야 합니다. 주요 농업 선진국들은 농업과 식품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농산물 생산부터 유통, 수출, 물류, 통관, 식품안전, 디자인, 포장, 판매 등 전 과정에 많은 일자리가 있습니다. 농업과 식품산업은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제 활성화를 이끌 핵심산업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올해로 aT가 나주로 이전한지 3년차에 접어듭니다.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 장수사진 촬영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올해도 aT의 핵심역량과 연계한 지역사회 활동을 실시하여 지역사회에서 사랑받고 환영받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국 고사성어에 ‘질풍지경초(疾風知勁草)’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람이 세게 불어야 강한 풀임을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려운 환경일수록 강한 의지는 빛을 보게 되어 있습니다. 농식품업계가 남다른 열정과 아이디어로 우리 앞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6년 새해 모든 분들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aT와 우리 농식품산업에 지속적인 애정과 격려를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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